"별표 없는 우승 원한다"...돌아온 LIV 탕아들 '왕따'는 없다, PGA 선수들 '대환영' 메세지

배지헌 기자 2026. 2.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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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계를 양분했던 갈등의 벽이 마침내 허물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로 떠났던 '탕아'들이 속속 복귀하는 가운데, PGA 투어에 잔류했던 선수들이 이들을 왕따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반갑게 맞이하며 '완전체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별표 없는 기록'을 원하는 PGA 투어 스타들의 바람대로 세계 골프계가 다시 하나로 뭉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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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피닉스 오픈서 홈 팬들 열렬한 환대
-맥스 호마·리키 파울러 "최고가 모여야 진짜 경쟁"
-브라이언 롤앱 CEO '복귀 프로그램'으로 재결합 가속
브룩스 켑카가 PGA투어에 복귀한다(사진=브룩스 켑카 SNS)

[더게이트]

세계 골프계를 양분했던 갈등의 벽이 마침내 허물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로 떠났던 '탕아'들이 속속 복귀하는 가운데, PGA 투어에 잔류했던 선수들이 이들을 왕따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반갑게 맞이하며 '완전체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은 주인공은 최근 복귀를 선언한 브룩스 켑카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이어 이번 주 WM 피닉스 오픈에 출전한 켑카는 TPC 스코츠데일의 상징인 16번 홀 '콜로세움'에서 구름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PGA 투어의 간판스타들은 켑카를 비롯한 스타들의 귀환을 투어의 질을 높이는 '신의 한 수'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맥스 호마는 6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골프 팬으로서 존 람과 스코티 셰플러의 대결을 매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둑맞은 기분이었다"며 "누군가 재결합의 물꼬를 터서 정말 기쁘다"라고 밝혔다.

리키 파울러 역시 힘을 보탰다. 파울러는 "최고의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우승한다면 그 기록 옆에 '별표(조건부 우승)'가 붙는 기분이 들지 않겠느냐"며 "누구를 이겼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LIV 선수들의 복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PGA 투어 복귀를 선언한 리드(사진=패트릭 리드 SNS)

'복귀 프로그램' 가동… 패트릭 리드도 유턴 선언

이러한 화해 무드는 올해 취임한 브라이언 롤앱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의 과감한 정책 덕분이다. 롤앱 CEO는 '복귀 멤버 프로그램'을 신설해 LIV 선수들에게 돌아올 길을 열어줬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켑카가 1호로 복귀했고, 최근에는 '캡틴 아메리카' 패트릭 리드도 LIV 탈퇴와 PGA 투어 복귀 의사를 공식화했다. 리드는 올해 유럽 DP 월드투어에서 활동하며 징계 기간을 채운 뒤 내년부터 PGA 투어에 완전 합류할 계획이다.

물론 복귀 조건은 까다롭다. 돌아오는 선수들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투어 지분 권리를 5년간 포기해야 하며, 500만 달러(약 7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내야 한다. 투어에 남았던 동료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를 세우기 위한 조치다.

PGA 투어의 변화는 '최고가 모여야 산다'는 실리주의에서 비롯됐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팬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하는 모습을 원한다"며 투어의 결단을 환영했다. 빅토르 호블란 등 일부 선수들이 "과거의 원칙을 바꾼 것에 대한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투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결합이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비록 이번 주 리야드에서 열리는 LIV 대회에 출전 중인 존 람과 브라이슨 디섐보, 캐머런 스미스는 당장 복귀하지 않았지만, 이들에게도 문호는 열려 있다. '별표 없는 기록'을 원하는 PGA 투어 스타들의 바람대로 세계 골프계가 다시 하나로 뭉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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