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전략] 컴퍼니케이파트너스, 1000억 펀드 결성 눈앞…AI·우주항공 집중 [넘버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딥테크, AI, 소부장 관련 투자 기업 리스트/사진=컴퍼니케이파트너스 홈페이지

국내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1000억원 규모의 'AI코리아펀드' 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성사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에도 지원하면서 해당 펀드의 멀티클로징(증액) 가능성도 제기된다.

'AI코리아펀드' 결성 순항…멀티클로징 가능성도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펀드레이징 작업에 돌입한 'AI코리아펀드’ 조성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KDB산업은행이 인공지능(AI) 관련 초기 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AI코리아펀드'의 소형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출자자(LP)를 모집하기 시작됐다.

AI코리아펀드의 펀드레이징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의 GP로 선정되면서 300억원을 출자받았고 지난해 말에도 군인공제회 출자사업의 GP 자격을 차지하면서 추가로 100억원을 조달했다.

이미 앵커LP가  확보된 상태여서 다른 출자사업에서 승전보를 울릴 가능성도 높다. 올해 초 모집한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정기출자사업에서도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와 청년창업 분야에서 서류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GP로 선정되면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에서는 250억원, 청년창업 분야에서는 400억원을 각각 출자받을 수 있다. 추가 출자가 확정되면 멀티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코리아펀드가 결성을 완료하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서 운용하는 대형 펀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총 16개로, 결성 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펀드는 △아이비케이-컴퍼니케이 혁신성장펀드(1320억원) △컴퍼니케이 뉴딜펀드(1930억원) △스마트코리아 컴퍼니케이 언택트펀드(1000억원) △컴퍼니케이 고성장펀드(1270억원) 4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총 운용자산(AUM)도 1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AUM은 약 9215억원이다. 올해 운용 자산이 늘어나면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수령하는 운용 수수료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일부 펀드를 청산해 운용 중인 펀드의 수가 줄면서 관리보수는 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1000억원대 신규 펀드가 결성되면 관리보수 유입이 늘어난다.

드라이파우더 충전 완료…유망기업 발굴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올해 AI와 우주항공 분야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결성을 마친 '컴퍼니케이 뉴스페이스펀드'는 모태펀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계정으로부터 50억원을 출자받아 우주항공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도록 조성했다. 목표액 100억원에서 5억원 증액한 105억원에 결성을 마쳤다. 상반기 중으로 AI코리아펀드가 추가되면 1100억원 이상의 드라이파우더(투자여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운용할 자금은 대부분 AI를 비롯한 빅테크와 우주항공 관련 기업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관련 포트폴리오가 집중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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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랙레코드에는 지난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한 이노스페이스와 루미르를 비롯해 파두, 노타 등 굵직한 기업들이 포진했다. 올해 투자를 늘리면서 딥테크와 우주항공 명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AI코리아펀드의 결성 시한이 6월이기 때문에 이 시기까지 펀드를 결성한 후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딥테크와 우주항공 모두 성장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유망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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