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깨끗해서 괜찮다? 소변 거꾸로 흐르는 ‘방광요관역류’ 신부전까지 만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에 있다가 배출된다.
그런데 소변이 방광에서 거꾸로 요관과 신장으로 역류하는 질환이 있다.
방광요관역류로 신장에 염증이 발생하면 회복 불가능한 흉터를 남기고, 이것이 신장의 정상 부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면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신장 초음파만으로는 방광요관역류 자체를 진단하기 어렵고, 방광요관역류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배뇨중 방광요도조영술(VCUG)과 신장스캔검사(DMSA)가 필요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변 역류하면 신장에 염증 반응
일반적으로 깨끗한 소변은 신장으로 역류해도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신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세균에 감염된 소변이 역류하면 신장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 등의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방광요관역류로 신장에 염증이 발생하면 회복 불가능한 흉터를 남기고, 이것이 신장의 정상 부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면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장의 흉터는 고혈압을 쉽게 유발해 신장에 흉터가 있는 젊은 성인의 약 50%에서 고혈압이 발견된다. 고혈압은 신장 기능을 추가로 저하시키고, 이러한 신장 기능 저하는 장기적으로 만성 신부전에 이를 수 있다. 소아 말기 신부전 환자의 30-50%, 성인 말기 신부전 환자의 20% 가량은 방광요관역류가 신부전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방광요관역류는 항역류 기능을 담당하는 점막하요관이 선천적인 문제로 밸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일차성(선천성) 역류와 비정상적으로 높은 방광 압력 때문에 발생하는 이차성(후천성) 역류로 나눌 수 있다. 이차성 역류의 원인으로는 신경인성 방광이 대표적이다.
◇고열이 가장 흔한 증상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열을 동반한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해 소변검사 후 방광요관역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요로감염은 소아에서 상기도 감염과 함께 발열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성인과 달리 영유아 시기에는 발열을 제외하고는 증상으로 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을 때는 반드시 소변검사를 시행해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변검사에서 요로감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신장과 요로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신장 초음파를 시행한다. 하지만 신장 초음파만으로는 방광요관역류 자체를 진단하기 어렵고, 방광요관역류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배뇨중 방광요도조영술(VCUG)과 신장스캔검사(DMSA)가 필요하다. 배뇨중 방광요도조영술로 역류의 여부나 등급, 형태와 함께 방광과 요관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신장스캔검사로는 신장 조직에 손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방광요관역류의 치료해 요로감염 막고 신장 보호를
방광요관역류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요로감염을 예방하고 신장을 보호하는 것이다. 역류가 있더라도 신장 손상이 심하지 않고 자연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면 요로감염을 예방하며 기다려볼 수 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좋지 않고 자연 호전의 가능성이 적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관찰 및 추적 때에는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의 항생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방광요관역류의 자연 호전 가능성이 희박한 고등급 역류이거나 예방적 항생제를 사용해도 요로감염이 재발할 때는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내시경수술: 방광내시경을 이용해 요관의 입구에 인공물질을 주입함으로써 점막하요관의 길이를 늘려 주고 요관의 뒷벽을 강화해 역류를 해결한다. 수술 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저등급의 역류에서 85%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지만, 요관기형이 동반된 고등급 역류에서는 성공률이 높지 않고 드물게 이물 반응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방광-요관 재문합술: 점막하요관의 길이를 늘리고 요관 뒤의 지지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수술의 목표다. 수술 술기의 발달로 최근에는 복강경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코헨수술법은 양측 요관의 위치를 교차시켜 바꿔주는 방법으로, 수술이 비교적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으며 합병증의 위험이 적다.
▶방광 외 접근법: 방광의 바깥쪽에서 요관을 방광 근육 안쪽으로 묻어주어 항역류 효과를 주는 방법으로, 배뇨근 외봉법이 대표적이다.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고 방광 출혈이 없어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변 거꾸로 역류하는 病… 방치하면 콩팥 기능 저하돼" [헬스조선 명의]
- 트럼프, 美 47대 대통령 당선 “최고령 대통령”… 평소 ‘이 음식’ 좋아한다는데
- 주우재·이이경, '도합 40kg' 지게 지고 등산… 운동 효과 좋을까?
- “발진과 물집 한가득” 충격… 13개월 아기, ‘기저귀’ 때문에 생겼다고?
- 먹는 딸기코 염증성 병변 치료제 '엠로시', 美 FDA 허가
- 中 여성, 피부 새까만 아기 낳아 친자 검사까지… 알고보니 흔한 일?
- "이상하게 빠져드는 매력" 산책 게임, 갑자기 인기 역주행?
- [식품업계 이모저모] 건기식협회 북미 진출 박차 外
- 고려대학교의료원, 의료수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일본, 美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유치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