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맞대결은 불발…월드컵 첫 ‘한일전’ 16강서 열릴까
나란히 32강 통과 시 16강 격돌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패배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32강 한일전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한국이 A조 2위로, 일본이 F조 1위로 32강에 진출한 뒤 양 팀이 나란히 32강전을 통과할 경우 월드컵 본선 사상 첫 한일전이 16강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 최대 라이벌전인 한일전 성사 여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당초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고 일본이 F조 3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한일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A조 1위는 C·E·F·H·I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32강전을 치르는데, 일본이 F조 3위로 와일드카드를 획득할 경우 한국과 만날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한국이 19일 멕시코에 패하면서 이 시나리오는 사라졌다.
이제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한국이 A조 2위나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경우다.
우선 한국이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점을 확보해 A조 2위에 오를 경우 32강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B조에는 캐나다, 스위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가 속해 있다.
이 경우 일본이 F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한국과 일본이 각각 32강전에서 승리하면 두 팀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일본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의 F조 1차전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을 확보했다. 일본은 튀니지, 스웨덴과 차례로 맞붙으며 경쟁을 이어간다.
일본이 F조 1위로 올라갈 경우 32강에서 C조 2위와 맞붙는다. C조에는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티가 속해 있어 현재로선 브라질 또는 모로코가 유력한 상대다.
반면 일본이 F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한일전은 최소 4강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A조 3위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32강에 진출하는 경우에도 한일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A조 3위 팀이 어느 대진으로 배정될지는 다른 조들의 결과에 따라 결정돼 경우의 수가 크게 늘어난다.
한국이 A조 3위, 일본이 F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면 대진에 따라 8강이나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F조 2위가 되면 양팀은 사실상 결승에서나 맞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본이 각각 A,F조 3위로 32강에 진출하는 경우 이론상 16강, 4강 등에서 만날 수 있지만 배정 결과에 따라 변수가 커 한일전 성사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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