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오리온 등 공시대상기업집단 신규 지정…쿠팡 ‘동일인’, 김범석으로 변경

한국콜마와 오리온, 웅진, 토스 등 11개 집단이 신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 달 1일자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3538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대비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 회사 수는 10개, 237개 증가했다.
신규 지정되는 집단은 라인과 한국교직원공제회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토스, 한국콜마, 희성, 오리온, QCP그룹(舊 큐로홀딩스), 일진글로벌이다.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이던 영원은 자산총액이 5조원 미만에 해당 돼 지정에서 제외된다.
같은 날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도 지정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이 가장 최근의 명목 GDP 확정치의 0.5%에 해당하는 12조원 이상인 47개 집단(소속회사 2088개)이 대상이 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보다 1개 증가하고, 소속회사 수는 5개 감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되는 집단은 교보생명보험, 다우키움이다.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었던 이랜드의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하향 지정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들은 다음 달 1일부터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을 적용받게 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에게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등이 적용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경우 이에 더하여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적용된다.
올해 신규 지정 및 순위가 변동된 집단을 살펴보면, 한국콜마와 오리온은 한류 열풍에 힘입은 해외 매출 증가에 따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K-뷰티와 K-푸드 등이 급속하게 성장하며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약·바이오 등 주력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오리온은 제과류 해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증권업 관련 소속회사를 둔 집단들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다우키움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 지정됐고, 토스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DB(40위→37위)와 대신(76위→69위)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방위 산업회사를 소속으로 둔 집단도 순위가 상승했다. 한화(7위→5위), 한국항공우주산업(62위→53위), LIG(69위→63위) 등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된 희성과 일진글로벌은 귀금속 가격 및 환율 상승이 영향이 컸다. 희성은 산업용 귀금속을 원재료로 하는 계열사들의 재고 자산이 증가했고, 일진글로벌은 환율 상승에 따른 자동차 부품의 해외 매출 확대로 각각 자산총액이 증가했다.
대규모 인수합병 등에 따른 신규 지정 및 순위 상승도 두드러졌다. 웅진은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신규 지정됐다. 교보생명보험은 SBI저축은행을 인수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상향지정됐다. 이 밖에도 애경산업을 인수한 태광(59위→48위),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소노인터내셔널(64위→52위)의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지정된 91개 기업집단들 중 중흥건설과 쿠팡은 오래 동일인 변경을 지정한다. 중흥건설의 경우, 기존 동일인이던 고(故) 정창선 중흥그룹 창업회장이 지난 2월 별세함에 따라 정 창업회장의 장남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으로 동일인을 변경해 지정한다.
쿠팡의 경우, 기존에는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해왔으나 김범석 쿠팡Inc 의장으로 변경됐다. 공정위가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요건을 불충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자연인의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등 사익편취의 우려가 없을 것’ 등을 요건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위 현장점검 결과,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이 쿠팡에서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두나무는 공정위의 현장점검에서 시행령상의 법인 동일인 예외요건을 모두 충족, 법인 두나무를 동일인으로 유지하게 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한국도 참전해야” 제안에…靑 “국내법 절차 감안해 검토”
- 이재명 대통령 ‘특검 숙의’ 주문에 화답…민주당, 지선 이후 특검 추진에 무게
- ‘한국산 옷’인 줄 알았는데…라벨은 왜 사라졌을까
- 美 작전에도 막힌 호르무즈…선박‧유가 불안 장기화 우려
- “오늘은 샌드위치 오는 날”…아이들 기다림 된 5년째 나눔
- 김정관 장관, 북미行…60조 잠수함 수주‧대미투자 협의 총력
- ‘어린이날 징크스’ 깼다…프로야구 kt, 롯데 꺾고 1위 수성
- 경기도 누빈 정청래 대표 “전쟁 위험 없애야 산다…민주당 깃발 꽂을 때”
- 오세훈 후보 캠프 박용찬 대변인, 정원오 후보 비판…“자동차 부족하니 킥보드 타란 것인가”
- K-라면 호실적 뒤 먹구름…2분기 ‘비용 폭탄’에 흔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