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탈퇴가 끝 아니다... 데뷔 10년 차 NCT 앞에 놓인 시험대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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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T 데뷔 10주년 |
| ⓒ SM 엔터테인먼트 |
'Neo Culture Technology(네오 컬처 테크놀로지: 새로운 문화 기술)'의 약칭인 NCT는 '개방성'과 '확장성'을 내세우며 NCT U 싱글 '일곱 번째 감각(The 7th Sense)'으로 데뷔했다. 이어 NCT 127, NCT 드림, 웨이션브이(WayV), NCT 위시 등 다양한 서브 그룹과 유닛 활동을 펼쳤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레고 블록' 형태의 팀 운영 방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어느덧 '마의 7년'을 넘어 데뷔 10주년을 맞이할 만큼 NCT는 SM뿐만 아니라 케이팝 역사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전례 없는 실험'으로 평가받으며 기존 아이돌 그룹 기획의 문법을 뒤집어 놓은 NCT는 과연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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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T |
| ⓒ SM 엔터테인먼트 |
대한민국 서울을 필두로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를 거점으로 삼은 팀들을 차례로 론칭하고, 이에 걸맞은 멤버 조합을 로테이션 형태로 바꾸며 운영한다는 구상은 팬덤 중심으로 움직이던 기존 아이돌 업계에서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기획이었다. 이러한 구상의 첫 결과물은 2016년 4월 9일 공개된 유닛 NCT U의 디지털 싱글 '일곱 번째 감각(The 7th Sense)'이었다.
같은 해 NCT 127과 NCT 드림이 차례로 데뷔하면서 NCT의 세계관은 더욱 구체화됐다. 이후 2019년 중화권 멤버 중심의 웨이션브이, 2023년 NCT 위시가 등장하며 독특한 팀 체계의 정점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NCT 도재정(도영·재현·정우), NCT JNJ(제노·재민) 등 다양한 유닛과 멤버들의 솔로 활동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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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T의 대표 그룹 NCT 127 (맨 위), NCT 드림 |
| ⓒ SM 엔터테인먼트 |
비록 초창기 설계했던 '무한 개방'의 틀은 NCT 드림의 졸업 시스템이 폐지되고 고정 그룹 체제로 전환되면서 상당 부분 희석됐다. 하지만 각 팀이 차별화된 색깔과 독립적인 서사를 구축하며 확고한 팬층을 형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타 기획사 대비 폭넓은 다국적 멤버 구성 역시 NCT가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
반면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복잡한 세계관과 수많은 유닛의 존재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등 선배 그룹에 비해 데뷔 초반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반응이 나왔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대규모 인원 구성으로 특정 멤버에게 의존하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개개인의 존재감이 가려지는 한계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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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계약 종료와 더불어 NCT 탈퇴를 공식 발표한 마크 |
| ⓒ SM 엔터테인먼트 |
특히 지난 3일 NCT 127과 NCT 드림의 핵심 멤버였던 마크가 계약 종료와 함께 팀 탈퇴를 선언하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0여 명 규모의 대형 그룹 속에서 두 팀의 핵심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활약했던 마크는 NCT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던 인물이었다.
SM과 NCT로서는 단순히 한 명의 탈퇴를 넘어서는 파급력을 가진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지나온 시간을 넘어 더 먼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NCT에게는 체제 정비라는 새로운 숙제가 주어진 상황이다.
'무한 확장'이라는 전무후무한 기획 속에서 등장했던 NCT의 지난 10년은 분명 케이팝을 환하게 밝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어떤 점에선 대담한 시도였고, 거대 기획사였기에 가능한 발상이기도 했다. 흥미로운 실험을 넘어 케이팝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 놓은 NCT의 다음 10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들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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