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화끈한 선화" 발언 후폭풍 …비난 커지자 영상 비공개

김현정 2024. 9. 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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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배우 한선화의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한 발언을 두고 비난이 커지자 결국 해당 동영상이 비공개 전환됐다.

또 이 의원은 자신의 국회 발언 영상을 담은 한 유튜브 쇼츠 영상이 27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며 한선화의 채널 영상 중 최고 조회 수가 22만이라는 말을 듣고 "300만 가볼까? 술 좀 갖고 오고, 방송 제목(채널명) '화끈한선화'로 바꿔서"라고 선 넘은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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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배우 한선화 유튜브 채널에 출연
1100만원 월급·딥페이크 범죄 발언 등 논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배우 한선화의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한 발언을 두고 비난이 커지자 결국 해당 동영상이 비공개 전환됐다.

11일 한선화의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는 '떡상과 나락을 오가는 토크'라는 제목의 15분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이준석 의원이 출연했으며, 영상 자막에는 "제작진과 이준석 의원은 친분 관계"라는 설명이 들어가 이 의원이 제작진과의 인연이 있어 등장하게 됐음을 알렸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배우 한선화에게 유튜브 채널명을 '화끈한선화'로 바꾸라는 농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한선화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 캡처]

해당 영상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이 의원이 1100만원에 달하는 국회의원의 월급을 어떻게 쓰는지와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개인적 의견 등을 밝힌 내용이다. 이 의원은 "(월급이) 1100만원 정도 된다"며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단한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닌데, 점심부터 코스 요리로 먹어야 한다. 여의도 주변에 가면 2만9900원짜리 식당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자신의 국회 발언 영상을 담은 한 유튜브 쇼츠 영상이 27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며 한선화의 채널 영상 중 최고 조회 수가 22만이라는 말을 듣고 "300만 가볼까? 술 좀 갖고 오고, 방송 제목(채널명) '화끈한선화'로 바꿔서"라고 선 넘은 농담을 던졌다. 이 말에 제작진은 "의원님 덕에 한 수 배웠습니다-궁금한 선화 제작진 일동"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 의원과 마주한 한선화는 "의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라며 "저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난다. 저도 오빠라고 할 수 있겠다. 실례가 안 된다면, 그럼 '선화야'라고 불러 달라"라고 말했다. 이후 이 의원은 "선화야"라고 부르면서 "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딥페이크 성폭력 범죄'에 대해 "위협이 지금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배우 한선화가 이준석 의원에게 "준석오빠 (유튜브 채널에)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하고 있다.[이미지출처=한선화 유튜브 채널 캡처]

한선화는 이 의원에게 '의원님'과 '오빠'라는 호칭을 섞어 사용했다. 그는 영상 끝부분에서 "의원님께 계속 오빠, 오빠 하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서 섞어서 썼다"면서 "준석오빠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손을 내밀었다. 이 말에 이 의원은 "선화야 땡큐"라고 답하며 악수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난과 함께 섭외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이들은 "정치인이 출연하는 게 맞나. 채널 정체성이나 구독자들의 니즈와도 맞지 않는다", "사전에 아무도 문제 제기를 안 했나", "제작진 의견이었어도 한선화 역시 (섭외에) 동의했을 텐데 정말 실망이다" , "배우로 쌓은 좋은 이미지 유튜브로 깎아먹었다" 등 채널 성격과 게스트가 맞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딥페이크 성폭력' 발언과 관련해 "요즘 같은 때에 딥페이크 가해자 숫자가 과장됐다고 말하는 사람과 여성 연예인을 붙여놓는다니. 할 말이 없다", "다른 여자아이들이나 연예인들은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하는데, 한선화는 이런 행보라니"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논란에 대해 제작진이나 이 의원 측에서는 별도의 해명이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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