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에서 무너진 아스널, 유로파 탈락... EPL만 남았다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면서 '더블' 가능성은 사라졌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2차전을 가진 아스널이 스포르팅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아스널은 원정이었던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월리엄 살리바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곤살루 이나시우, 파울리뉴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모리타 히데마사의 자책골로 무승부를 챙겼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 19분 그라니트 자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자카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슛이 안토니오 아단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왼발로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17분 페드루 곤살베스의 환상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곤살베스는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슛을 시도했고 골키퍼 키를 넘겨 동점골을 만들었다. 

합산 스코어 3-3으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아스널은 아단의 연이은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연장 후반전 13분에는 마누엘 우가르테가 부카요 사카를 향한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아단의 선방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3번 키커까지는 성공시켰고 4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마르티넬리의 슛이 오른쪽 구석이 아닌 중간으로 갔고 아단이 그대로 쳐냈다. 스포르팅의 5번 키커인 누누 산토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골로 연결했다. 

아스널은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만 집중한다. 유로파리그까지 탈락하며 이번 시즌 남은 토너먼트 대회는 없다. EPL에서는 현재 승점 66점으로 2위 맨체스터시티에 5점 앞서 있다. 

남은 경기는 11경기라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라이프치히를 7-0으로 대파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아스널은 분위기를 추스르고 스포르팅전 패배가 연패로 이어지는 걸 막아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