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5·18성폭력 관심 갖겠다" 양부남 "아니, 관심 말고 개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성폭력 피해자의 배·보상을 위한 현행 제도가 미흡해 법·시행령 개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을)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5·18 당시 성폭력 피해를 본 사람도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아래 보상법)'에 따라 보상금 등을 지급받을 자격이 생겼지만 시행령이 해당 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림 기자]
▲ 5.18 성폭력 피해 증언하는 김선옥씨 5.18 성폭력 피해자 김선옥씨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5.18 성폭력 피해자 증언대회 '용기와 응답'에서 증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미자, 김선옥, 최경숙, 김복희씨. |
ⓒ 남소연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을)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5·18 당시 성폭력 피해를 본 사람도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아래 보상법)'에 따라 보상금 등을 지급받을 자격이 생겼지만 시행령이 해당 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적 손해와 관련해서는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배상을 위한) 민사 소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상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정신적 손해까지도 인정할 여지를 두고 (개별적으로 민사 소송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더해 "(보상법의) 기타 지원금 지급을 위한 시행령은 지난 2006년 경에 마지막으로 개정되었는데, 규정에 '5·18에 적극 참가한 사실이 원인이 되어 생업 등에 종사할 수 없었던 것으로 인정되는 자'로 돼 있다"며 "성폭력 피해자도 (기타 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광주광역시(22일)와 전라남도(21일) 국정감사에서는 기타 지원금 이외 보상금 문제도 철저히 지적할 예정"이라고 했다. 광주광역시장은 5·18관련자보상심의위원회 위원장이며, 전라남도지사는 보상심의위원회 위원이다.
이 같은 지적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국정감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잘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는데, 양 의원은 "아니, 관심이 아니고 개정하셔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23일 오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 더불어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9.23 |
ⓒ 연합뉴스 |
양 의원은 "조사위가 지난 6월에 낸 종합보고서를 보면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서 적절한 보상 조치와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권고사항이 담겨있다"며 "이를 받아봤는지" 물었다.
▲ 7일 오전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선서하고 있다. 2024.10.7 |
ⓒ 연합뉴스 |
이어 "현재 성폭력 피해자와 해직자 등 보상 기준의 사각지대에 있는 피해자들이 여럿 있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광주·전남 국정감사에서는 5·18 관련자보상심의위원회 등에 이들을 위해 어떤 기준을 마련할 예정인지 질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광주시장·국회의원 8인에 물었다 https://omn.kr/2ae7n
5·18 성폭력 증언에 모두 울었다 https://omn.kr/2adgd
피해자들 한숨 "보상 기준에 우리 없다" https://omn.kr/2abtx
나는 35번, 아니 '증언자' 대표 김복희 https://omn.kr/2a0li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 명태균 2번밖에 안 만났다? 부실 해명으로 논란 키운 용산
- "아이들이 포르노에 노출..." 영국 학부모들을 움직인 편지
-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5년... 갈 길이 멀다
-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보다 더 비겁"
- '당연함'을 되찾는 소송, 11쌍의 부부를 응원하며
- 왜 우리는 유관순만 기억할까? 숨은 독립영웅 남동순의 이야기
- 정부 교원감축 정책 파장, 농어촌 지역은 '날벼락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