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었다, 골프 남매의 날
유해란,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올해 넬리 코다와 메이저 2승씩 거둬
김주형, PGA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
33개월 만… 우즈 축하 인사 전해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이글 2개, 한 차례 홀인원도 유해란(25)의 메이저 대회 2연승을 막지 못했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천신만고 끝에 우승했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1개씩 기록해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개의 이글과 8번 홀(파3) 홀인원을 앞세워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헨더슨과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유해란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가볍게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헨더슨을 꺾었다. 지난달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데 이은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LPGA투어 통산 5승째이며 한 시즌 2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백투백 메이저 우승으로 유해란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 시즌 치러진 4개의 메이저 대회 중 앞선 두 대회(셰브론 챔피언십, US 여자오픈)는 코다가 가져갔다.
유해란은 2013년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한 박인비 이후 메이저 2연승을 거둔 두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로는 8번째다. 유해란은 “3주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2개가 됐다. 너무 행복하고 믿기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진희가 공동 4위, 이소미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선 김주형(24)이 오랜 슬럼프를 극복하고 낭보를 전했다.
김주형은 13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호주 교포 이민우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3개월 만의 우승으로, 통산 4승째다.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1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하며, 내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확보했다.
시상식에서 김주형은 “지난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뼈저린 패배의 맛을 많이 봤다. 여전히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며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선 “3년 만의 우승이었는데 제게 가장 먼저 축하 문자를 보내준 분은 타이거 우즈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김시우는 공동 9위로 시즌 9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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