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사전투표율'에... "변화의 시작" vs. "그래도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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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역대급' 사전투표율이다.
13일 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진행됐던 10·16 곡성·영광군수 재선거 사전투표에서 영광·곡성군에서 각각 43.06%, 41.44%의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왔다.
특히 영광의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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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연 기자]
▲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오전 전남 영광군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군민들이 사전투표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이를 두고 두 지역구 재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은 저마다에 유리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먼저 두 곳에서 터를 닦아온 민주당은 "그래도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변화의 물결이 시작됐다"고 해석했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에 아전인수식 해석 내놓은 세 개 정당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가리켜 "조국혁신당 효과"라고 해석했다. 황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선거에 뛰어들어 호남 유권자들께 민주당 이외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도록 했다"며 "또 영광에서는 진보당까지 세 당이 아주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다 보니까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진보당은 지난 12일 높은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정치 변화를 명령하는 강력한 민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수 후보는 "비리와 철새 정치를 끝장내고 이번에야말로 영광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우리 군민들의 뜨거운 열망이자 명령"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남 한달살이'로 이번 재선거의 전방에 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4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국혁신당, 진보당의 이 같은 해석에 "자기들만 투표했냐"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장세일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다 같이 사전투표를 했다"며 "으레 투표율이 높으면 아전인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처음 출발할 때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가 좀 뒤쳐졌지만 (현장에는)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장세일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바람이 굉장히 세다"고 평가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시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영광과 곡성에서 압승하리라고 기대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도 저희들(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두 지역을 다녀왔다는 양 의원은 "여론을 보니 우리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진보진영 내 분열을 우려하듯, 높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 심판론'으로 해석되는 건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진보당 내부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런 분석은) 호사가들의 말잔치"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과 혁신당에서 모두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물을 후보로 낸 만큼, 이곳 영광 주민들은 수치를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개혁 정치가 지역에도 나타나야 한다는 면에서 선거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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