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치로" 이정후 데뷔전 日도 주목, 다르빗슈·마쓰이 상대 안타·타점 조명

윤승재 2024. 3. 2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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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 게티이미지


일본도 이정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3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침묵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2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

7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이룬 7회초 1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투수 마쓰이 유키의 폭투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점수를 올렸다. 빅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 3회초 2사 만루 샌디에이고 다르빗슈가 LA 먼시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20.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가 역투하고 있다. 고척돔=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3.21.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렉스'는 이날 이정후의 활약과 일본인 투수 상대 성적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정후를 "2022년 한국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라고 소개한 뒤, 이날 다르빗슈 및 마쓰이에게 거둔 안타와 타점을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년 MLB에 데뷔,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일본 에이스 투수다.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프로리그(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고우석과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린 이정후를 일본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이정후의 첫 안타를 축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구단 SNS


이어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의 이치로'라 불리는 호타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이종범 전 코치)도 '한국의 이치로'로 평가 받은 주니치 드래곤즈 출신으로, 당시 이정후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는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했다. 아울러 한국인 타자 5번째로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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