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충주맨"…헤비메탈 가수로 변신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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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복장으로 슬릭백 춤을 추거나 전방주시 태만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전봇대에 몸을 부딪혀 '제2의 충주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소방관 삼촌' 나경진 충북소방본부 소방교가 이번에는 '헤비메탈 가수'로 변신해 화재다.
나 소방교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 '노래로 배우는 아파트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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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배우는 아파트 화재시 행동' 화제
소방관 복장으로 슬릭백 춤을 추거나 전방주시 태만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전봇대에 몸을 부딪혀 '제2의 충주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소방관 삼촌' 나경진 충북소방본부 소방교가 이번에는 '헤비메탈 가수'로 변신해 화재다.
나 소방교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 '노래로 배우는 아파트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18일 오후 5시 현재 8만1000회를 넘어섰다.
해당 영상은 소방관 3명이 모여 회의 중인 평범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던 중 나 소방교가 "내가 노래 준비한 게 하나 있는데 한번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뀐다. 나 소방교는 긴 노랑머리 가발에 얼굴에 흰 분칠을 하고 검은색 립스틱을 바른 강렬한 모습의 헤비메탈 가수로 재등장한다. 이어 강렬한 메탈 사운드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나 소방교는 "자기 집에 불이 나고 대피할 수 있다면 신속하게 나가라 생명을 지켜라"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가사에는 "하지만 길이 막혀있다면 창문에 손 흔들며 구조를 기다려라" "불길 속에 안전, 살아남아라" "연기 속에 숨을 쉬며 길을 찾아라""이 불타는 지옥에서 탈출하라" 등 화재 시 대피 요령이 담겨 있다.
나 소방교와 다른 소방관은 드럼과 기타 등 악기를 가지고 실제 헤비메탈 밴드처럼 연주하는 모습도 연출한다. 영상에 출연한 소방관들은 현직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충북소방악대 대원들이다. 또 영상에 등장하는 다양한 배경 모습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각종 영화에 나온 장면을 편집해 만들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누리꾼들은 '예술성, 재미, 실용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훌륭한 영상', '데스메탈이 아닌 라이프 메탈 ㅋㅋㅋㅋ', '근래 본 UCC 중 최강자', '생존 메탈이라는 예술의 새 길을 열었다', '화마가 무서워서 도망칠 듯하다' 등의 댓글로 이 영상을 극찬했다.
나 소방교는 2021년 말부터 꾸준히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심폐소생술(CPR), 하임리히법 강의 영상은 물론 수난사고 대처법 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상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 초 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작한 '소방관 슬릭백' 영상(조회 수 13만회)과 전방주시 태만을 경고하기 위해 차에서 내려 춤을 추며 걷다 전봇대에 부딪히는 구성의 '세계로 가 소방관 삼촌' (조회 수 56만회) 등의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나 소방교의 영상을 본 충주시 유튜브 운영자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재밌네요.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될 것 같다"며 장난조로 견제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 소방교는 지난 3월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영상 게재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어 즐겁게 하고 있다"라며 "소방 업무를 하다 보면 정신적으로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영상 작업과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그가 몸담은 조직에서의 지원 없이 퇴근 후 시간을 쪼개 유튜브 영상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해내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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