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대통령실 반격…"민주 '반일·친중·종북·혐미' 낡은 운동권 시각"

정도원 2023. 3. 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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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물 끼얹기' 계속에 작심 반박
"이재명, 연일 '자위대 군화발' 운운
나라가 일본 넘어간 것처럼 호들갑
반일 감정으로 '방탄'은 '매국의 죄'"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직전 정권서 파탄 냈던 한일 우호를 복원하고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고 돌아왔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의 외교 성과에 대한 '오물 끼얹기'가 계속되자, 참다 못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반일·친중·종북·혐미'라는 낡은 운동권 시각으로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행태를 그만 멈추라고 다그치는 한편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대로 정부·여당은 새 페이지를 연 한일 관계를 번영으로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실도 민주당이 '큰판'을 읽지 못하고 지엽적 트집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위대 군화발'을 운운하며 연일 윤석열정부의 대일외교를 비난하고 있다"며 "논리적인 비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고 오로지 감정에 호소하는 '죽창가' 일색이다. 마치 나라가 당장이라도 일본에 넘어갈 것처럼 호들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속셈은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린 정치적 결단을 반일 감정을 이용해 정쟁화하려는 것"이라면서도 "지역 토착비리 범죄 혐의자가 '죽창가'를 부른다고 갑자기 지은 죄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지금까지 지은 죄에 더해 국익이 걸린 외교 문제마저 '방탄'으로 쓰는 '매국의 죄'까지 더하려 하느냐"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자기의 방탄을 위해 민주당과 국익까지 팔아먹은 위인으로 기록되지 않으려면 재판이나 성실히 받으라"고 다그쳤다.


이날 논평에서 강 수석대변인은 한일 관계 정상화는 현 정부의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민주당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양국 관계 정상화는 결국 누군가는 내렸어야할 결단이고 언젠가는 해결됐어야 하는 문제"라며 "윤석열정부가 미래와 국익을 위해 용기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금은 급격하게 세계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비겁함보다는 과감하게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열린 한일 양국의 새 페이지를, 국민의힘은 번영의 미래로 가득 채우겠다"고 자임했다.

'미래 세대' 20대 이하에서 '제3자 변제
안' 찬성이 대통령 지지율 크게 웃돌아
대통령실 "민주, 큰판 못읽고 지엽적…
미래 세대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 기대"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오늘도 한일정상회담의 성과를 발로 뭉개고 욕되게 하는데만 여념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국익외교를 위해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시작된 '빈집털이'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정상외교 일정 하나하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행태가 '초딩'도 울고 갈만큼 '좀스럽고 민망한' 수준"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사회를 '반일·친중·종북·혐미' 같은 운동권 시절의 낡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행태는 이제 그만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한일정상회담이 끝나고서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친일 매도' 공세에 작심 반격으로 나선 것은, 예전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맹목적인 반일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8~9일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3자 변제 방안'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한일 관계와 국익을 위해 찬성'이라는 응답이 35%에 달해, 같은 시기 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34%)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미래 세대'인 20대 이하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은 19%에 불과했던 반면 '제3자 변제 방안' 찬성율은 이를 훨씬 웃도는 30%에 달했다. 막연한 반일 감정에 기초하는 민주당의 '친일 매도' 공세가 계속될 경우, 되레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도 같은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의 브리핑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야당이 해야하는 역할로 존중한다"면서도 "어제 오늘 비판을 보면 큰 판을 읽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를 지적하거나 과도한 정치적 쟁점으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비판이) 아쉽거나 실망스러움이 없지 않다"며 "야당에서 연구 분석을 통해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해 비판한다면 좀 더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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