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선수들 팔에 차는 슬리브… 경기력 좌우하는 ‘숨은 무기’

김영경 기자 2026. 4. 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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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장비빨]
농구 슬리브는 어떤 원리로 경기력을 뒷받침할까./사진=AP연합뉴스
농구 코트 위 선수들의 팔과 다리를 감싸는 팽팽한 ‘슬리브’.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프로 선수부터 동호인까지 폭넓게 사용하는 기능성 장비다. 격렬한 몸싸움과 끊임없는 도약이 반복되는 농구에서 슬리브는 어떤 원리로 경기력을 뒷받침할까.

슬리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신체 보호다. 농구는 넘어지거나 상대와 충돌하는 상황이 잦은 종목이다. 슬리브는 피부와 코트 바닥 사이의 직접적인 마찰을 줄여 찰과상을 예방한다. 특히 충격 흡수 패드가 내장된 제품은 리바운드나 돌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박상 위험을 크게 낮춘다.

또한 슬리브는 근육을 적절히 압박해 점프 후 착지나 급정거를 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을 줄이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는 동작의 정확도를 높이고 피로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적절한 압박은 혈류 속도를 높여 근육에 산소를 더 빠르게 공급하고, 피로 물질인 젖산의 축적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

감각적 이점도 있다. 슬리브가 피부를 일정하게 압박하면 고유 수용성 감각이 향상돼 신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인지하도록 돕는다. 고유 수용성 감각은 시각 없이도 자신의 몸 위치, 자세, 평형, 움직임을 인지하는 능력이다. 이는 드리블과 슈팅 같은 정교한 동작 수행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운동 훈련 저널(Journal of Athletic Training)’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슬리브 착용은 근육 피로 상태에서 관절 위치 감각 오차를 유의미하게 줄여 신체 인지 정확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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