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과 이별이 슬펐던 노시환…"날 가장 많이 도와줬던 선배, 그래도 만나면 지기 싫다" [대전 현장]

김지수 기자 2026. 7. 26. 12: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절친한 선배 하주석의 새 출발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화는 지난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종료 후 1대1 트레이드 단행을 발표했다.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을 KIA로 보내고 베테랑 우완 이형범을 데려오는 결단을 내렸다.

하주석은 지난 5월 초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줄곧 2군에서만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한화 내야에 자리가 없었다.

하주석의 주 포지션인 2루에는 올해 주전을 꿰찬 이도윤에 백업으로 황영묵,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은원까지 3명의 경쟁자가 1군에 자리 잡고 있는 상태였다.

한화는 반대로 강력한 타선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불펜 보강이 절실했다. 후반기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원 클럽맨으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던 하주석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노시환은 하주석의 트레이드 직후 가장 큰 아쉬움을 느꼈던 후배 중 한 명이었다. 여섯 살 터울로 나이 차는 적지 않지만, 2019년 입단 때부터 하주석과 가깝게 지내면서 KBO리그 최고 타자로 성장한 터였기 때문에 이별의 슬픔이 다른 선수들보다 컸다.

노시환은 지난 24일 LG 트윈스전 승리 직후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하주석 형의 트레이드가 너무 아쉽다. 내가 어릴 때 입단했을 때부터 친형처럼 잘 지냈다. 내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선배였다"며 "한화에서 더는 함께 뛰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하주석 형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주석 형이 KIA에서 충분히 출전 기회를 받으면 좋은 퍼포먼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쉬우면서도 좋은 두 가지 마음이 공존했다"며 "하주석 형도 휴식일에는 대전에 올 거라고 하더라. 그때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다만 하주석을 이제 그라운드에서는 '적'으로 만나야 하는 만큼 승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주석이 한화를 제외한 다른 팀에게만 잘했으면 좋겠다는 재치 있는 입담도 뽐냈다. 

노시환은 "주석이 형이 KIA에 가서 잘하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있다. 그래도 한화랑 할 때는 주석이 형이 치는 타구는 당연히 다 잡아야 한다. 내 쪽으로 타구를 보내지 말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하주석은 독수리 둥지를 떠나 KIA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24일 타이거즈 합류 후 휴식을 취했던 가운데 25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사구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주석과 한화의 첫 맞대결은 오는 8월 18~20일 대전에서 펼쳐진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뒤 줄곧 이글스에서만 뛰어왔던 가운데 이제는 KIA의 일원으로 한화를 상대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