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석사가 학교 잡역부’…취업난 극심 中서 논란

송세영 2024. 9. 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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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청년실업률이 18%를 넘어선 가운데 24세의 물리학 석사가 고등학교 계약집 잡역부로 취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23일 중국 광명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난징 항공우주대학 부속 쑤저우고등학교는 지난주 24세 물리학석사를 계약직 잡역부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베이징 칭화대학의 지난해 12월 기준 석박사 신입생 수는 1만2069명, 대학 신입생 수는 376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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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 항공우주대학 부속 쑤저우고등학교. 바이두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18%를 넘어선 가운데 24세의 물리학 석사가 고등학교 계약집 잡역부로 취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23일 중국 광명망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난징 항공우주대학 부속 쑤저우고등학교는 지난주 24세 물리학석사를 계약직 잡역부로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에서 실무자의 실수로 잘못 발표했다며 해당 인물이 석사과정 수료예정자라고 정정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7월 17.1%에서 8월 18.8%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청년실업률 21.3%를 기록하자 그해 11월 재학생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통계 방식을 바꿨는데 그 후 가장 높은 수치다.

광둥성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광둥개혁협의회의 펑펑 회장은 SCMP에 “올해는 모두가 실업 압박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것이 청년고용에 어려움을 더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보모, 도우미, 청소 등의 가사 노동 분야뿐”이라며 “최근 많은 대학 졸업생이 배달기사로 취업했지만 이마저도 포화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취업남이 심해지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학졸업생은 급증하고 있다.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베이징 칭화대학의 지난해 12월 기준 석박사 신입생 수는 1만2069명, 대학 신입생 수는 3760명이었다. 상하이 푸단대도 같은해 10월 기준 대학원생 수가 3만6690명으로 대학생 1만5164명보다 훨씬 많았다. 중국과학원의 대학원생 수는 현재 학부생의 37배다. 란저우대학은 올해 처음으로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을 추월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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