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입술, 흡연 말고 ‘이것’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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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색이 유독 보랏빛인 사람들이 있다.
흡연은 입술색을 바꾼다.
그러나 흡연 경력이 긴 사람은 본래의 선홍빛 입술색을 되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인도의 한 치과대학이 흡연자와 비흡연자 109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입술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확률이 7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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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입술색을 바꾼다.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흡연하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지는데 혈액 내 산소 운반책인 헤모글로빈이 산소 대신 일산화탄소화 결합해 ‘카복시 헤모글로빈’으로 변하게 된다. 이러면 입술 내 모세혈관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선홍빛이 거무튀튀하게 변한다.
흡연 경력이 짧다면 산소포화도를 쉽게 복원할 수 있다. 그러나 흡연 경력이 긴 사람은 본래의 선홍빛 입술색을 되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입술에도 색소침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의 한 치과대학이 흡연자와 비흡연자 109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입술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확률이 7배 높았다. 연구팀은 담배 속 니코틴, 벤조피렌 등의 유해물질이 멜라닌 생성을 부추겨 입술에 색소 침착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입술에 생긴 색소 침착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만약 비흡연자인데 입술색이 어느 순간부터 거무스름해졌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주로 폐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이 꼽히는데 원인은 흡연과 같다. 폐 질환과 천식은 호흡을 통한 산소의 유입량을, 심혈관질환은 입술로 전달되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입술 내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린다.
혈행을 막는 추운 날씨나 특정 음식도 입술 색을 거무스름하게 만들 수 있다. 날이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는데 입술로 보내는 혈액량이 떨어진다. 저체온증 환자들의 입술이 보랏빛은 까닭이다. 혈행을 방해하는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자주 먹어도 입술색이 변할 수 있다. 특히 짠 음식은 혈액 내 수분을 줄여 30분 만에 혈행을 방해하는데 유독 음식을 먹고 나서 입술 색이 변하는 것 같다면 식습관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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