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 차가워지는 겨울이지만, 겨울만의 매력을 가진 여행지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는 여행의 성수기라고 볼 수도 있죠.

2월은 봄이 오기 전 겨울의 아름다움을 마지막으로 만끽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봄이 오는 것이 아쉽다면, 겨울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겨울의 독특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5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지막 겨울을 마음껏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1. 순천 낙안읍성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옛 향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1,410m의 웅장한 성곽과, 초가집, 중요민속문화재인 가옥이 보존되어 있는데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실제 마을로 민속학과 역사 교육의 중요한 장소로 인정받고 있기도 합니다.

서, 남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서면, 사극 촬영장 같은 분위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실 이곳은 '용의 눈물', '태조왕건' 등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장소입니다. 용인이나 제주의 민속마을처럼 전시용도 아니고, 안동 하회마을처럼 양반마을도 아닌, 서민들이 살아왔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상들의 생활 흔적이 느껴져,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민박집을 예약하면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온 듯한 편안하면서도 낯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꼭 한 번 방문해보아야 할 아름다운 50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 낙안읍성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2. 안동하회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종가길 2-1

안동 하회마을은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한옥 마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옥 마을 중 하나입니다. 100여 채가 넘는 한옥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초가집과 기와집에서 생활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죠.

특히, 겨울에 방문하면 눈이 내린 마을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산책하기 좋은데요. 풍산 류씨 귀촌파의 종가집인 귀촌고택, 99칸집으로 불린 북촌댁과 남촌댁, 병산서원, 화천서원 등도 볼 만한 명소들입니다.

또한, 하회마을은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배용준이 주연으로 나온 '스캔들', 'YMCA야구단', '한반도' 등 한국의 영화사를 장식할 만한 굵직 굵직한 영화들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세트가 필요 없을 만큼 옛 전통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남아있기 때문이죠.

하회마을의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안동소주, 헛제사밥, 안동 간고등어, 안동 국시 등이 있습니다. 또한, 봉정사, 고산서원, 귀래정, 계명산 자연휴양림, 학가산 자연휴양림, 와룡산 등 다양한 관광지도 함께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3. 알프스마을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23-35

충청남도 청양의 대표 여행지, 알프스 마을입니다.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칠갑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그에 걸맞게 '알프스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죠. 매해 겨울이면 SNS에서 얼음 빙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본 적 있으실텐데요. 바로 이곳 알프스마을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겨울이면 알프스 마을에서는 얼음분수축제를 개최해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진 조각 작품을 감상하고, 다양한 썰매와 얼음 봅슬레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짚트랙과 조롱박 공예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죠.

알프스 마을의 대표적인 명소인 얼음 빙벽에서 사진을 찍어보시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칠갑산의 천문대와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천장호수에서 산책하면 완벽한 겨울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4. 포천 산정호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104

서울 근교에 위치한 포천 산정호수를 추천합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부담 없어 인기가 많은 장소입니다.

명성산으로 둘러싸인 산정호수는 억새 군락지가 특징입니다. 겨울에는 썰매축제를 개최하여 아이스 하키, 썰매, 세발 자전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온천과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배경이 된 돌담병원도 볼 수 있죠.

산정호수 주변에는 약 3.2km의 호수 둘레길 산책로와 명성산 등산로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즐겨 찾습니다. 또한, 아트밸리, 허브아일랜드, 국립수목원 등의 관광지와 다양한 레저시설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죠

오랜 전통을 이어온 음식의 맛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연산 우렁이, 버섯요리, 민물고기 매운탕, 더덕구이, 산채백반, 도토리묵 등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데요. 맛있는 음식들 때문에 전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5. 충주 수안보 온천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주정산로 12

국내에서도 훌륭한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청북도 충주에 위치한 수안보 온천인데요, 이곳은 약 3만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솟아오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온천입니다.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m에서 솟아오르는 53℃의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과 다양한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온천수가 흐르는 물탕공원이 있어, 온천욕을 즐길 수 없는 경우에도 족욕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이 공원은 가을부터 봄까지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조선시대 왕들도 찾았던 이 역사 깊은 온천은 현재는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 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이 있는 리조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수안보 온천은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서울이나 다른 지방 도시에서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월악산, 충주호, 송계계곡 등의 자연 관광지가 있어, 등산 후 온천욕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