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인공호흡기 달고 산 폴란드 남성, 기네스북 올라

전종보 기자 2024. 3. 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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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살아온 폴란드 남성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폴란드 남성 야누시 슈비타이(47)가 '30년 314일'로 의료용 인공호흡기 최장 기간 착용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야누시는 1993년부터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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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야누시 슈비타이(47) / 사진= 기네스 세계기록
30년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살아온 폴란드 남성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폴란드 남성 야누시 슈비타이(47)가 ‘30년 314일’로 의료용 인공호흡기 최장 기간 착용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야누시는 1993년부터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왔다. 당시 그는 18세 생일을 2주 앞두고 급제동한 트럭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야누시는 척추가 골절되고, 자가 호흡 능력을 비롯한 모든 신체 사용 능력을 잃게 됐다. 이후 6년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 후에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살아왔다. 그는 “그 당시 나에게는 더 이상 가망이 없었다”며 “아직 이루지 못한 젊은 시절의 꿈을 안고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야누시는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후 안락사까지 고민할 정도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실제 그는 안락사를 위해 병원에 치료 중단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폴란드 사회에서 안락사 합법화를 둘러싼 논쟁도 벌어졌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야누시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게 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사연이 소개되자 전국 각지에서 기부금이 전달됐고, 모아진 기부금으로 휴대용 인공호흡기가 장착된 특수 휠체어와 입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마우스 등을 마련했다.

그는 특수 장비로 공부한 끝에 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대학원에서 인지행동치료 수업도 받고 있다. 야누시는 간병인과 함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가 하면, 오스트리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30년 동안 인생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내 이야기가 비슷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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