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주 풀이… 교인 5명 중 1명 “무속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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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교회를 섬겨온 은퇴 권사 김혜옥(가명·85)씨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주 풀이를 경험했다.
무속문화 유행 열풍 속에서 기독교인 5명 중 1명이 최근 3년 내 무속을 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가 6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무속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 20%가 3년 내 무속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속을 경험한 교인 10명 중 4명(43%)은 "신앙적으로 갈등을 겪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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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교회를 섬겨온 은퇴 권사 김혜옥(가명·85)씨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해 사주 풀이를 경험했다. 김씨는 “딸이 챗GPT에 내 생일과 태어난 시각을 입력했더니 곧바로 사주를 술술 말해줬다”며 “그 결과가 의외로 정확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딸들이 재미 삼아 했다고 하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이 이런 걸 봐도 되나 싶어 찜찜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무속문화 유행 열풍 속에서 기독교인 5명 중 1명이 최근 3년 내 무속을 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절반에 가까운 교인은 무속을 접하면서 신앙적 갈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가 6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무속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 20%가 3년 내 무속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은 48%였다. 무속을 경험한 교인 10명 중 4명(43%)은 “신앙적으로 갈등을 겪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목데연과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지난해 5월 만 19세 이상 국민, 기독교인, 담임목사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기독교인이 경험한 무속 종류는 점과 운세(14%) 이사와 결혼 택일(5%) 풍수지리(4%) 순이었다. 택일은 날의 길흉을 살펴 날짜를 정하는 행위다.
무속을 접하는 주요 경로는 온라인이었다. 일반 국민 기준 ‘스마트폰·온라인 운세 앱’이 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반 점집’ 36%, ‘타로 카페’ 15%, ‘유튜브 타로 영상’ 14% 등이 뒤를 이었다.
무속을 주력 콘텐츠로 한 유튜브 채널도 늘고 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 플레이보드를 통해 유튜브 내 무속 콘텐츠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기준 ‘무당’ 키워드로 검색되는 채널은 1588개, ‘사주’와 ‘타로’ 채널은 각각 1105개 2412개로 나타났다. 1년 사이 각각 16.4%, 64.2%, 47% 성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독교인의 무속 의존 현상에 우려를 표하며 교회의 적극적인 대처와 성도들의 영적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기도 대신 사주와 점으로 삶의 방향을 찾는 건 신앙의 기초를 흔드는 명백한 불신앙”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불안감에 무속을 찾는 성도를 위해 목회자의 개별 상담과 말씀에 따른 격려가 동반돼야 한다”며 “눈에 보이고 당장 들리는 무속신앙에 흔들리지 않도록 영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대중의 불안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는 무속 콘텐츠의 문제점을 짚었다. 정 교수는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영적 갈급함과 일상의 불안을 채워줄 수 있는 본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성도들 역시 재미나 위안으로 포장된 무속 콘텐츠의 영적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우 이현성 기자 y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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