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A 시장 개막, 박지수-강이슬 행선지는?
[양형석 기자]
KB 스타즈의 3번째 우승으로 끝난 여자프로농구가 본격적인 비시즌에 돌입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자격을 얻은 10명의 FA 선수를 공시했다. 데뷔 후 첫 FA권리를 행사하는 1차 FA 대상자 3명(조수아, 이윤미, 이채은)은 5월1일부터 10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한 후 11일부터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고 2차 FA 대상자 7명(윤예빈, 김진영, 이혜미, 김예진, 강이슬, 김민정, 박지수)은 5월1일부터 곧바로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번 FA시장에는 이번 시즌 커리어 5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국보센터' 박지수와 9번째 3점슛 여왕에 등극한 '스테판 이슬' 강이슬이 최대어로 꼽힌다. 한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배혜윤과 김단비, WKBL 역대 최다득점 기록(8476득점) 보유자 김정은(부천 하나은행), 이번 시즌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하다가 지난 3월27일 은퇴식을 한 KB의 염윤아는 FA를 신청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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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리그 MVP 박지수는 부상으로 챔프전에 결장했음에도 이번 FA시장의 독보적인 최대어로 꼽힌다. |
| ⓒ 한국여자농구연맹 |
2018년 WNBA 드래프트에 참가해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 지명되기도 했던 박지수는 2023-2024 시즌까지 4번의 정규리그 MVP와 두 번의 챔프전 MVP에 선정되면서 WKBL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했음에도 블록슛 1위(1.71개)와 함께 통산 5번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는 발목 부상으로 챔프전에 결장했지만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다.
KB구단은 당연히 박지수와의 재계약을 비 시즌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박지수 잔류에 사활을 걸 것이다. 하지만 박지수는 이미 KB에서 모든 것을 이뤘고 여러 구단에서 박지수 영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위성우 감독의 후임으로 우리은행에 부임한 전주원 신임 감독은 공개적으로 박지수 영입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WKBL '여제'의 다음 시즌 행선지는 이번 비 시즌 농구팬들의 최대 관심 거리다.
2021년 하나은행에서 KB로 이적해 KB 유니폼을 입고 5시즌 동안 두 번의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 역시 FA 자격을 얻었다. 만년 하위팀 하나은행의 외로운 에이스였다가 KB 이적 후 박지수와 허예은이라는 최고의 동료들을 만난 강이슬은 이소희(BNK 썸)에게 한 차례 1위 자리를 내줬던 2022-2023 시즌을 제외하면 KB에서 활약한 5시즌 동안 4번이나' 3점슛 여왕'에 등극했다.
이번 시즌까지 통산 3점슛 894개를 기록한 깅이슬은 WKBL 역대 3점슛 1위(1014개) 변연하에게 120개 차로 접근해 있다.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강이슬이은2027-2028 시즌에 역대 3점슛 1위에 등극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강이슬에게 2년 이상의 계약을 안기는 팀은 약 2년 후 WKBL 역사상 최고의 3점슈터를 보유하는 팀이 될 수 있다. 강이슬의 비 시즌 행보가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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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세 시즌 동안 부상으로 고전했던 윤예빈은 FA를 앞둔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하며 건강을 증명했다. |
| ⓒ 한국여자농구연맹 |
입단 초기만 해도 삼성생명 가드 이주연의 동생으로만 알려졌던 이채은은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평균득점 3점, 3점슛 성공률 30%를 넘긴 적이 없었던 무명 선수였다. 하지만 이채은은 프로 6년 차였던 이번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27분14초를 소화하며 8.4득점2.9리바운드1.3스틸(4위)3점슛 성공률 38.6%(1위)의 성적으로 KB의 주력 선수로 맹활약했고 이번 FA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온양여고 출신의 조수아는 2020-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지만 2023-2024 시즌까지 코트보다는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신이슬(신한은행 에스버드)이 이적한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2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한 조수아는 6.1득점2.9리바운드3점슛 성공률 32.9%를 기록하며 식스우먼상을 수상했고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2019-2020 시즌 스틸 1위(2.6개)를 기록하며 WKBL 최고의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한 윤예빈삼성생명)은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2022-202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단 1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윤예빈은 이번 시즌 26경기에서 5.1득점3.5리바운드1.0스틸을 기록하며 포지션 대비 최고의 신장(180cm)에서 나오는 건재한 수비를 보여준 만큼 FA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4시즌 동안 신한은행에서 활약했던 김진영은 통산 자유투 성공률이 46.4%에 불과할 정도로 슛에 기복이 있고 포워드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신장(177cm)도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김진영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6.2득점5.6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로 코트에서의 투쟁심은 김소니아(BNK)와 1,2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나다. 경기 분위기를 바꿀 '에너자이저'가 필요한 팀에선 충분히 탐 낼 만한 선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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