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강등’ 경우의 수도 따져야 하나, 중국전 무조건 이겨야 한다 [WBC]

윤승재 2023. 3. 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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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8강 희망은 꺾였다. 호주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최종전 체코전에서 승리하면서 3승(1패)을 기록, 조 2위에 등극하며 막차 탑승을 노리던 한국의 희망도 함께 꺾였다. 

1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날 체코가 4실점 이상 하면서 호주를 꺾어야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체코, 호주와 함께 2승 2패 동률을 만든 뒤, ‘최소 실점률(실점/아웃카운트)’에서 우위를 점해 8강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하지만 13일 체코가 호주에 3-8로 패하면서 경우의 수의 의미가 사라졌다. 전날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은 일본과 이날 3승을 기록한 호주가 8강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고, 한국은 같은 날 저녁에 열리는 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 1라운드 탈락을 확정지었다. 

그렇다면 중국전의 의미는 없는 것일까. 아니다. 이번 WBC 대회에선 조 4위까지만 다음 대회(2026년)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하지만 ‘최하위’ 5위는 아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하면 자칫하면 다음 WBC 대회를 본선이 아닌 지역 예선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한국이 중국에 패하면 체코와 함께 세 팀이 1승 3패 동률에 놓인다. 또 경우의 수다. 최소 실점률은 승률이 동률로 맞물린 팀들만 계산한다. 중국은 체코전 9이닝 8실점을 기록했고, 체코는 중국에 9이닝 5실점, 한국에 8이닝 7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체코전 9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한국이 중국에 기록적인 패배를 당하지 않는 이상 예선 강등의 시나리오는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 하지만 야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스포츠다. 불필요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기 위해 한국은 마지막 중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유종의 미보다도 더 중요한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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