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고’ 안 통했나…추미애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 김지용 인선 반대

정우진 2026. 10. 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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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는 5일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을 남기겠다는 처참한 심정"이라며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에 거듭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도 '반면교사'를 거론하며 김 후보자를 겨냥한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자가 대검 감찰1과장으로 재직하던 때, 자신이 제기했던 '진동균 전 검사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감찰 담당자들에 대한 정당한 수사와 감찰 요청이 묵살됐다는 게 임 청장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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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렇게 질기고 질긴 검찰세력의 협잡”
임은정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인물이 1호가 되어서는 안 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경기지사는 5일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을 남기겠다는 처참한 심정”이라며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에 거듭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도 ‘반면교사’를 거론하며 김 후보자를 겨냥한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 근거 없는 선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며 여권 내 강경파에 경고 메시지를 날린 지 하루 만이다.

추 지사는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이 드디어 구부 능선을 넘으리라 기대한 때에 도리어 등 뒤에서 다시 총알이 날아와 이런 것을 구구절절 되짚어야 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다”라며 “내가 바보다. 시절이 수상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반박한 브리핑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성 문제 제기라는 점 때문에 우선 알고 있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른바 ‘채널A 사건’ 당시 김 후보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추 지사는 “채널A 검언유착 사건에서 한동훈의 핸드폰이 압수되고 피의자로 전환된 후 2020년 7월 2일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한동훈과의 특수관계로 인해 ‘수사에서 손 떼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겨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하극상을 벌였고, 후임 김오수 검찰총장 역시 채널A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다”며 “2021년 가을 등장한 고발사주 사건은 채널A 사건과 동전의 앞뒤 관계에 있어 한동훈 폰을 포렌식을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그런데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배제’를 핑계로 포렌식을 하지 않은 김오수 검찰총장 잘못이 크고 이들 사건의 지휘계통에 있는 형사부장 김지용 또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추 지사는 “이렇게 질기고 질긴 검찰세력의 협잡이 구석구석 작동해 윤석열과 한동훈은 법망을 피할 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이 대통령이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올라왔다.

임은정 초대 광주지방중수청장이 2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지방중수청 지하주차장에서 첫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임 청장도 중수청 공식 출범 이후에도 김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임 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초대 중수청장은 조직의 기준을 세우는 상징적인 ‘1호 수사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인물이 1호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이 해서는 안 될 일을 벌이거나 정작 해야 할 일을 외면할 때, ‘이러면 안 된다’고 만류하는 그의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임 청장은 비판 배경으로는 2018년 대검찰청 감찰 당시의 전력을 지목했다.

김 후보자가 대검 감찰1과장으로 재직하던 때, 자신이 제기했던 ‘진동균 전 검사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감찰 담당자들에 대한 정당한 수사와 감찰 요청이 묵살됐다는 게 임 청장의 주장이다.

검찰 내부 비위와 성폭력 은폐 의혹을 묵인 또는 방조했던 당사자가 새로운 독립 수사기관의 수장 자리에 오르는 것은 제도 개혁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다.

임 청장은 향후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 직접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할 의향도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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