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윤 대통령 "디지털 인재양성 위해 모든 역량 집중"

유창재 2022. 9. 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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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한민국' 청사진 밝혀.. "광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지원할 것"

[유창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정부는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구상, 또 오늘 발표한 디지털 전략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주재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뉴욕 구상'을 밝히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제 영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데이터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반도체, 양자컴퓨팅, 메타버스와 같은 다양한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해서 초인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지능 경쟁력 세계 3위 수준, 데이터 시장 규모를 현재보다 2배인 5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출근길에 "이번 순방의 또 하나의 코드는 디지털"이라고 꼽아, 향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가 '디지털'인 것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왜 광주에서 연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광주에 와서 인공지능 사관학교도 갔었고, AI 데이터센터 건립식 두 차례 다녀갔다"며 "오늘 이렇게 광주에서 여러분들을 모시고 디지털 전략을 논의하는데 대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서 "지난주 뉴욕에서 디지털 질서에 관한 구상을 발표했다"면서 "또 인공지능 분야의 선도국 캐나다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석학들과는 인공지능 기술의 산업화에 대해 심도있게 토의했다"고 말하고는 토론토대학에서 만났던 제프리 힌튼 교수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딥러닝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는 캐나다가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한 그 배경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말씀했다"며 "첫째는 캐나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적 기반, 둘째는 정부의 과도하지 않고 적절한 수준에 그러면서도 꾸준한 지원, 그리고 셋째 연구자들의 활발한 교류와 경쟁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광주 선언'...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지원"

그런 후 대한민국의 '디지털 강국' 도약을 선언하고는 "디지털 기술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면서 "지금 준비 중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행정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과 함께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보다 더 촘촘하게 이어줄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올 변화로 ▲돌봄 로봇과 인공지능 전화 서비스로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일상을 더욱 세심하게 챙길 것이고 ▲클라우드 기반 병원 정보 시스템이나 인공지능 의료기술을 활용해서 국민들의 건강을 든든히 지킬 것이며 ▲전국 상권을 빅데이터로 정밀 분석해서 소상공인 분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은 그 자체가 기술인 동시에 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혁신을 주는 하나의 혁명"이라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 광주는 일찌감치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서 도약할 준비를 마친 곳"이라며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여 윤 대통령은 "앞으로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적극 활용돼서 세계적인 디지털 혁신에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모두발언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에스프레소 미디어 부스를 방문,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해 윤 대통령 어린 시절 모습의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변환한 사진을 선물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인공지능 기술 전시회인 'AI Tech+ 2022'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비문(鼻紋·코 무늬) 기반 반려견 인식 기술 ▲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인공지능 기반 사진변환 기술 ▲인공지능 선도 교육학교의 로봇 코딩 등 다양한 전시를 시연·관람했다. 또 현장의 기업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참고로, 광주는 AI 대표도시로 인공지능 집적단지 구축을 추진 중이며, 매년 인공지능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이번 비상경제민생회의에는 기업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강한승 쿠팡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훈 NHN클라우드, 이상민 뉴빌리티, 이범규 팀 스파르타 대표, 김종현 쿠콘 대표, 정진욱 시어스랩 대표, 강대현 플랜티팜 대표,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 이인구 이큐포올 대표가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 이형배 삼성서울병원 부원장, 고은란 디지털 배움터 강사, 김수형 전남대 학장, SW선도학교 교사, 차준섭 AI 사관학교 교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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