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당연히 피곤한 거 아니냐고? ‘이런 특징’ 있으면 병

이해림 기자 2024. 10.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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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피곤한 건 현대인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아침에 너무 피곤해 오히려 저녁에 활력이 돌 지경이고, 이런 상태가 6개월째라면 건강 적신호일 수 있다.

기상 직후에 극도로 피곤하다 보니 저녁 무렵 오히려 몸이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긁은 부위가 잠시 허옇게 변했다가 금세 원래 색으로 되돌아오면 문제가 없지만, 허예진 상태가 2분쯤 지속되면 부신 피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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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보다 아침에 유독 피곤하기가 6개월째라면 '부신 피로'가 의심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피곤한 건 현대인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아침에 너무 피곤해 오히려 저녁에 활력이 돌 지경이고, 이런 상태가 6개월째라면 건강 적신호일 수 있다. 콩팥 위에 붙어있는 기관인 ‘부신’의 호르몬 분비가 정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부신의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느끼는 피로를 ‘부신 피로’라 한다. 스트레스에 맞서 몸 신경계를 활성화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적게 분비되는 게 원인이다.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에 비해 코르티솔 분비량이 너무 적으면 몸이 축축 처지고 피곤해진다.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8㎍/dL 이하면 피로를 느낄 가능성이 크다. 만성 피로의 대표적 원인이 부신 피로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보통의 피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해지다가, 밤에 충분히 자고 나면 완화된다. 그러나 부신 피로를 겪는 사람은 잠을 잘 자도 저녁보다 아침에 훨씬 무기력하다. 일반적 사람은 코르티솔 분비량이 오전 4시에 가장 적다가 점차 상승해 오전 8시에 최대치에 이른다. 그러나 부신 피로 환자는 이 리듬이 깨져 오전 8시가 돼도 코르티솔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 기상 직후에 극도로 피곤하다 보니 저녁 무렵 오히려 몸이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부신 피로 여부를 간단히 확인할 방법이 있다. 피부를 손톱으로 세게 긁는 것이다. 긁은 부위가 잠시 허옇게 변했다가 금세 원래 색으로 되돌아오면 문제가 없지만, 허예진 상태가 2분쯤 지속되면 부신 피로일 수 있다. 부신 피로 환자는 코르티솔 분비량이 부족해 신경계가 활성화되지 않으므로 혈압도 잘 조절되지 않는 탓이다. 빈혈이 없는데 어지러움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부신 피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대부분 완화된다. 잠이 오지 않아도 오후 10시부터 잠자리에 누워있는 게 좋다. 수면 패턴을 바로잡아야 코르티솔 등 호르몬 분비도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한 번 잠들면 7시간은 푹 자는 게 좋다. 비타민C와 마그네슘을 보충하면 부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 본인 몸 상태에 따라 부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항산화 주사를 2~3개월 맞아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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