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핀다는 ‘600도 법칙’, 서울 209도 남았다…고농도 미세먼지는 ‘주의’
당분간 전국의 낮 기온이 11~18도까지 오르며 22일부터는 제주도 일부 지역부터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험칙상 벚꽃이 핀다는 ‘600도의 법칙’이 올해는 맞을지 관심을 모은다.
예측보다 빨랐던 부산 벚꽃
![지난 15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벚꽃이 활짝 핀 모습. [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6/joongang/20260316154545528nejt.jpg)
16일 국립수목원의 ‘벚나무류 개화만개 예측지도’에 따르면 일요일인 오는 22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한라수목원에서 벚꽃이 50% 이상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 애월곶자왈(노꼬메오름 자연휴양림~남읍난대림지대)은 27일, 지대가 높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라산 1100도로는 4월1일 벚꽃이 절반 이상 피겠다.
다만 벚꽃 개화 시기는 장소에 따른 일조시간·강수량 등에 따라 오차가 있다.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는 당초 ▶서귀포 25일 ▶대구·포항 26일 ▶광주 27일 ▶전주 28일 ▶청주 31일 ▶강릉 4월1일 ▶서울 4월3일 ▶춘천 4월8일 등으로 벚꽃 개화 시기를 점쳤었다. 그러나 부산 일부 지역의 경우 15일 이미 벚꽃 개화가 진행돼 예상 시기(25일)보다 열흘 이상 빨랐다.

‘600도의 법칙’ 올해는…“2024년 큰 오차”
벚나무는 겨울이 끝난 후 일정 수준 이상의 따뜻한 날씨가 얼마나 연속적으로 누적됐는지(적산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손쉽게 왕벚나무(쇼메이요시노) 개화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 ‘600도 법칙’이 통용된다. 해마다 2월1일부터 해당 지역의 일 최고기온을 매일 더해갔을 때 그 합이 대략 600도에 이르면 이를 전후로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2월1일~3월16일 일 최고기온 합은 390.8도로 600도까진 209.2도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의 벚꽃 개화 예상 시기는 4월3일로 18일 남은 상태인데, 최고기온의 평균이 일 11.6도만 돼도 600도에 도달하는 만큼 실제 개화일 기준 적산온도는 600도를 다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6~26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12~15도(전국 11~18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따뜻한 날씨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등의 이유로 600도의 법칙이 크게 어긋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일본 최대 민간 기상사인 웨더뉴스는 지난 6일 보도에서 “2024년은 (600도의) 법칙이 크게 어긋난 전형적인 예”라며 “600도 도달일보다 11일 뒤에야 도쿄 표준목 개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업계는 2월 중순 너무 일찍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적산온도는 빠르게 600도를 넘겼지만, 꽃눈이 마지막으로 성장해야 할 3월 이례적인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화가 지연됐다고 보고 있다. 15일 벚꽃이 핀 부산의 적산온도 역시 523.4도로 600도 기준과 차이가 있었다. 웨더아이 관계자는 “일조시간, 강수량 등도 개화시기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엔 유의…비상저감조치 시행
![17일 오전 4시 기준 초미세먼지 예상도. [에어코리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6/joongang/20260316154549369zjvy.jpg)
한편 당분간 야외활동 시 미세먼지에는 유의해야겠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한반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불어오는 국외 미세먼지에 국내 미세먼지가 더해지며 16~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19일에도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의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과 충남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17일 오전 6시~ 오후 9시까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석탄발전시설 3기와 폐기물소각장 등이 가동률을 조정하고 건설공사장에서도 공사시간 변경 등 조치를 해야 한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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