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내년엔 출시”..테슬라 5분기 만에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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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5분기 만에 시장 예상을 넘어선 깜짝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전세계 전기차 산업이 최악의 수요 악화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현재 약10%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슬라 실적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업부문의 강세, 탄소배출 저감에 따른 규제 크레딧 수익 등이 더해진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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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5분기 만에 시장 예상을 넘어선 깜짝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전세계 전기차 산업이 최악의 수요 악화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현재 약10% 급등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발표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대비 9% 증가한 72센트로 월가 컨센서스인 58센트를 상회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1억 8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8% 증가했지만, 기대치였던 253억 7천만 달러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테슬라 실적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업부문의 강세, 탄소배출 저감에 따른 규제 크레딧 수익 등이 더해진 기록입니다. 차량 판매 매출이 200억 2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2% 늘었고, 에너지 부문 매출이 23억 8천만 달러로 52% 증가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매출의 마진은 30.5%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가까이 뛰면서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메가팩과 파워월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에너지 저장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실적에서 고질적인 항목이었던 마진도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19.8%로 월가 컨센서스 16.7%를 2%포인트 이상 뛰어넘었고, 잉여현금흐름도 작년보다 70% 넘게 증가해 27억 4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이달 초 공개한 차량 판매는 주력인 모델3, 모델Y 차량뿐만 아니라 대형 전기 트럭인 사이버트럭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지난 분기 차량 인도량은 46만 2,89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 늘었는데, 모델 3 등이 6%, 사이버트럭과 고급형 모델 판매가 91% 뛰었습니다. 미국 내 상당히 보급이 이뤄진 사이버트럭은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량 가운데 3위에 올라 오르는 등 이번 실적의 숨은 주인공이 됐습니다.
지난 10월 10일 로보택시 행사 이후 실망했던 투자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주가는 상승 탄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내년 상반기에 더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0% 차량 인도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컨퍼런스 콜에서 “일반적인 2만 5천달러짜리 전기차는 무의미하다”라며 완전자율주행에 기반한 형태의 차량 출시 가능성도 열러뒀습니다.
지난 로보택시 시연에서 공개한 사이버캡은 2026년 대량 생산을 시작해 연간 200만 대를 공급할 전망입니다. 당초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시스템과 로보택시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부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회의적인 시각을 보여왔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사람의 개입 간격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질서 있는 수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라이드 헤일링’으로 불리는 호출 앱이 텍사스,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알파벳의 자율주행택시인 웨이모로 인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초기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전망이다.
테슬라가 월가 예상은 넘어선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12% 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우버와 리프트는 1% 안팎 하락하는 등 로보택시 도입을 앞두고 월가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술 기업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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