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영화 '짱구' 감독이자 배우인 정우를 만나다 - 2부

-후반부에 나오는 영화 속 오디션 무산 에피소드도 실제 이야기인가?
그렇다. 힘들게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제작 자체가 무산됐던 기억이 있다. 영화라면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성공하며 끝나야 시원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인생은 원래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정서가 이번 영화에서도 중요한 축인가?
짱구가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못하는 근원적인 동력 중 하나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다. 투박한 삶의 고백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 밑바닥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깔려 있다. 마지막 10분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랐다.
-감독으로서 촬영 현장에서 가장 중점을 둔 원칙이 있다면?
즐거움이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즐겁게 촬영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는다. 직접 주연까지 맡다 보니 현장을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만큼은 유쾌하게 유지하려고 애썼다.

-'비공식 천만 영화'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바람'이 온라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그 성공을 재현하겠다는 욕심은 버렸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바람'에서 석문고 유도부 동장훈 역할로 출연해 진짜 불량배로 의심받아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용규 배우가 오래간만에 스크린에 등장해서 반가웠다. 배우님의 실제 매니저 출신 답게 여기서도 매니저로 출연했다.
(웃음) 맞다. 그형이 실제 내 매니저이다 보니 다시 불렀다. 내 첫 매니저였다. 현재는 유승호, 손호준 배우의 매니저일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흔쾌히 출연 승낙을 해주셨는데, 빡빡머리는 부담된다고 해서 모자까지 쓰고 출연했다.(웃음)

-작년에 글로벌 흥행작인 드라마 '친애하는 X'를 통해 아내 김유미 배우와 함께 특별출연 하셨다. 이어서 이번 '짱구'의 프로듀서로 참여하셨는데, 12년전 영화 '붉은 가족' 이후 함께 공동으로 참여하신 소감은?
맞다. 12년만에 아내와 함께 작업했다. 우리는 부부인 동시에 동료다. '친애하는 X'에도 출연했고, 이번에도 연출과 제작을 통해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왕이면 배우로 좀더 길게 함께 작업하고 싶다. 아내와는 배우대 배우로 파트너로 함께 하고싶은 마음이 크다. 아마도 현재 쓰고있는 작품에서 만날수도 있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현재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당장 빛이 보이지 않아도 묵묵히 걷다 보면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응원의 마음을 담았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있더라는 이야기를 함께 소주 한 잔 마시며 나누는 듯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더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