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미스코리아에 황당 질문

최예슬,권민지 2024. 9. 26.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열린 국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딥페이크와 관련해 참가들에게 던진 질문이 뒤늦게 알려지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장면에서 일렬로 선 미스코리아 후보들 뒤 대형 전광판에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차이)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적혀 있고 한 후보가 답변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서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열린 제64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중 후보자 뒤 전광판에 딥페이크 관련 질문이 띄워진 장면. SNS,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열린 국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딥페이크와 관련해 참가들에게 던진 질문이 뒤늦게 알려지며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건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한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일렬로 선 미스코리아 후보들 뒤 대형 전광판에 ‘딥페이크 영상 속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차이)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적혀 있고 한 후보가 답변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서 있다.

이 장면은 26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엑스 등 SNS상에 공유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딥페이크는 지인의 얼굴에 나체사진을 유포하는 등의 행위로, 최근 이런 딥페이크 사진·영상물을 제작해 SNS상에서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딥페이크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가정을 붙이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미인대회 참가자들에게 그런 가상 영상과 경쟁할 전략을 답하라는 질문을 던진 것도 매우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 장면이 공유된 SNS에는 “저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 “꼭 필요한 질문이었나” “이런 일 때문에 괜히 트집이 잡혀서 미인대회를 없애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 “딥페이크를 사진 보정 정도로 착각하는 듯하다. 황당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 같은 비판에 주최 측은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참가자의 생각을 묻는 질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참가자들이 합숙 심사에서 SNS가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딥페이크가 언급됐고, 이를 본선 질문 중 하나로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대회 주최사인 글로벌이앤비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참가자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딥페이크를 옹호하려는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며 “사회문제를 대하는 여성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이앤비 측은 이날 중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슬 권민지 기자 smar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