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반도체 매수 속 대만 최고가…中·홍콩 1%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7일 아시아 증시에서 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주 매수세 속 대만 증시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중국과 홍콩은 1%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고 일본은 지수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포인트(0.01%) 상승한 64,999.4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0.45포인트(0.52%) 밀린 3,918.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66,000선을 돌파했고, 장중 최고가도 경신했다. 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계속 축소하면서 64,000대까지 반락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 급등세를 이어받아 일본 증시에서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가는 장중 하락 전환해 장 마감 무렵 한때 7%가량 떨어졌고, 키옥시아와 이비덴의 주가도 2% 넘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급등세로 인한 과열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쓰이 증권의 쿠보타 토모이치로 수석 시장 분석가는 "투자 심리가 양극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AI 및 반도체 관련 주식의 상승에 크게 베팅하는 경향이 있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두려움 때문에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5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33bp 하락한 2.7017%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03bp 하락한 3.9237%에, 2년물 금리는 2.14bp 내린 1.3851%를 나타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오전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유가 충격이 단순한 충격이 아닌 인플레이션 체제 전체에 대한 시험"이라며 "물가의 일시적 상승과 지속적인 상승의 경계를 기계적으로 구분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시적인 충격이 만약 임금이나 기대 심리, 가격 설정 행동 등을 변경하면 (고유가는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225지수[출처:연합인포맥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552842-MG6mj39/20260527191803658vibh.jpg)
◇중국 = 주요 지수들이 기술주 중심의 약세에 1%대 이상 밀렸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1.65포인트(1.25%) 하락한 4,093.73으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37.47포인트(1.30%) 하락한 2,834.85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으로는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베이징 등 3대 증시에서 4천500개에 달하는 종목이 하락 마감했으며, 시장의 총거래대금은 3조2천600억 위안으로 평소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기술주는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특히 AI, 로봇주 등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로봇 테마주인 쥐룬지능형설비(SZS:002031)가 9,97%, 상웨이첨단소재(SHS:688585)는 10% 이상 폭락했다. 반도체 섹터 역시 조정을 받으며 타징테크(SHS:688072)
가 10% 넘게 떨어졌다.
장중 발표된 양호한 거시경제 지표도 이 같은 하락 흐름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4월 중국의 공업이익은 2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다만,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그리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공업이익이 실현한 이윤 총액은 2조4천358억4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4월 한달 증가율은 24.7%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와 전자장비 제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채굴 관련 업종은 5배씩 급증했다.
내수 경기는 계속해서 부진한 상황이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1%에 그쳤고, 소매판매 증가율도 0.2%에 불과했다.
자동차 제조업 이익은 16.8% 감소했고, 비금속 광물 제품업과 흑색 금속 제련·압연 가공업도 각각 50.7%와 51.5% 줄었다.
부동산 침체 여파로 1~4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감소했다. 다만, 같은 달 수출은 달러 기준 14.1%, 수입은 25.3% 증가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궈타이쥔안 인터내셔널 하오 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공업이익 증가세는 에너지 충격에 따른 생산자 물가 상승 때문"이라며 "수익성 개선도 불균등하고, 잠재적으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3위안(0%) 오른 6.8291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홍콩 =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불안 속 약세로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1.06% 떨어진 25,328.23으로, 항셍H지수는 1.33% 내려간 8,463.0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들이 장 초반 한때 올랐지만 알리바바그룹홀딩스(HKS:9988)와 징둥그룹(HKS:9618) 등 인터넷 대형주가 팔리며 반락했다.
◇대만 = 증시가 반도체주 매수에 힘입어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731.43포인트(1.68%) 오른 44,256.80으로 마감했다.
갭업 출발한 가권지수는 거래 내내 상승 구간에 머물며 한때 장중 최고점인 44,818.25를 터치했다.
가권지수는 지난 25일 이후 이틀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큰 폭 오르면서 대만 증시에서도 매수 분위기가 확산했다.
시가총액 1위인 TSMC(TWS:2330)는 1.32% 뛴 2,300.00대만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디어텍(TWS:2454)과 델타전자(TWS:2308)는 각각 7%대 급등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고향인 대만 내 공급망 파트너사에 연간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24조7천억 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대만 내 엔비디아 직원 수를 4천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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