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택배 싹쓸이' 범인은 입주민…치밀한 범행 수법 보니

현예슬 2024. 9.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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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택배 상자 박스를 오피스텔과 멀리 떨어진 곳에 내다 버리려 엘리베이터에 타는 여성. 사진 YTN 캡처


오피스텔에서 다른 집 앞에 놓인 택배 물품을 수차례 훔친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이달쯤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최소 5차례에 걸쳐 택배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오피스텔 입주민이었으며, 폐쇄회로(CC)TV를 피해 다른 집 앞에 배송된 신발과 식료품 등 물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이 발각될까 봐 훔친 택배 상자 등을 오피스텔과 멀리 떨어진 쓰레기장에 내다 버리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오피스텔 복도에 CCTV가 없어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해 잠복 수사를 했고, 지난 11일 귀가하던 A씨 등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의 신원을 확인한 후 일단 석방 조치했다"며 "정확한 피해 금액과 여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집 앞에 배송된 택배는 가급적 빨리 가져가고, 고가의 물품은 무인택배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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