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률 9년 만에 최고치…OECD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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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인 자살률이 8.5%로 집계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의적 자해인 자살 사망자수는 직전연도보다 1000명 가까이 늘어난 1만397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살률 증가에 10대의 사망자 수는 803명으로 집계되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0.9%(7명) 늘었다.
사망자수는 인구 고령화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급증세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을 맞으며 다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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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인 자살률이 8.5%로 집계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바이러스 엔데믹 영향으로 사망자수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4일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고의적 자해인 자살 사망자수는 직전연도보다 1000명 가까이 늘어난 1만3978명으로 집계됐다. 자살률은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27.3명을 기록했다. 자살률은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13.6%로 가장 증가폭이 높았고, 50대(12.1%), 10대(10.4%) 순이었다.
자살은 10~30대 사망원인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자살률 증가에 10대의 사망자 수는 803명으로 집계되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0.9%(7명) 늘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 지속된 점과 정신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인 박탈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한국이 24.8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 2위인 리투아니아(2022년 기준·17.1명)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OECD 평균은 10.7명이었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보다 5.5%(2만428명) 줄었다. 사망자수가 줄어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사망자수는 인구 고령화로 증가세를 보이다 2022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급증세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을 맞으며 다시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수는 7442명으로 전년보다 76% 가까이 감소했다.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줄곧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암에 의한 사망자 수인 암 사망률은 166.7명으로 전년보다 2.5%(4.1명) 늘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5명),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등 순이었다.
암을 포함한 지난해 상위 10순위 사망원인은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코로나19’였다. 이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원인의 65.6%를 차지한다. 사망률이 낮은 시도는 서울(256.8명), 세종(277.4명) 등이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충남(29.4명)이 가장 높고, 서울(19.0명)이 가장 낮았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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