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3점슛 7방' 여자농구, 월드컵이보인다

양형석 2026. 3. 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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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농구월드컵 최종 예선]15일 콜롬비아 82-52로 완파, 월드컵 본선진출 확률 ↑

[양형석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빌뢰르반 아스트로발레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D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에게 82-52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2승1패 골득실+20이 되면서 3패 골득실 -99의 필리핀, 3패 골득실 -103의 콜롬비아에게 크게 앞서며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더욱 가까워졌다.

한국은 주장 강이슬이 21분22초만 소화하며 3점슛 7개를 포함해 21득점5리바운드3어시스트3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고 박지수가 11득점6리바운드2스틸, 박지현이 13득점1리바운드2어시스트,벤치에서 나온 이해란과 박소희도 나란히 9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제 한국은 15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17회 연속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전반에만 6개 터트린 '캡틴' 강이슬의 3점쇼
 강이슬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3점슛 7방을 터트리면서 한국의 대승을 견인했다.
ⓒ 국제농구연맹
한국 여자농구는 1964년 페루 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호주 대회까지 무려 55년 동안 한 번도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티켓을 놓치지 않았다. 작년 아시안컵 4강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권을 확보한 한국은.프랑스, 독일,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필리핀과 함께 월드컵 최종예선 D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개최국 독일과 아프로 바스켓 우승팀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네 팀 중 2위에 포함돼야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지난 12일 월드컵 개최국이자 세계랭킹 12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49-76으로 대패를 당한 한국은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77-60으로 17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물론 이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나이지리아가 모든 전력을 쏟아 붓진 않았지만 세계랭킹 8위이자 이번 최종예선 D조에서도 프랑스, 독일과 함께 '3강'으로 분류되던 나이지리아를 꺾은 것은 한국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였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으며 선전하는 동안 콜롬비아는 나이지리아에게 37-70, 프랑스에게 48-88로 패하면서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필리핀 역시 프랑스에게 66-115, 독일에게 80-113, 나이지리아에게 84-101로 패하며 3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콜롬비아와 필리핀을 잡는다면 18일 프랑스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은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콜롬비아전에서 안혜지와 강이슬, 최이샘, 박지현, 박지수가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은 포인트가드 안혜지를 제외하고 180cm가 넘는 선수를 4명이나 투입했다. 콜롬비아에게 첫 3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초반 콜롬비아에게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강이슬이 4개의 3점을 터트리는 뛰어난 슛 감각을 과시하며 1쿼터 9점의 리드를 만들었다.

2쿼터에서도 강이슬의 5번째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박지수와 최이샘의 득점으로 10점 내외의 일정한 리드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고 강이슬의 스텝백 3점으로 점수 차를 15점으로 벌렸다. 한국은 2쿼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파울콜로 다소 고전했지만 이해란이 쿼터 후반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44-26, 18점 차이의 여유 있는 스코어로 전반을 마쳤다.

필리핀 잡으면 17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박지수는 콜롬비아전에서 단 17분6초만 소화했다.
ⓒ 국제농구연맹
강이슬의 이날 경기 7번째 3점슛으로 3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최이샘의 골밑슛으로 스코어를 23점 차까지 벌렸다. 콤롬비아는 박지수가 버틴 한국의 골밑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고 시간에 쫓겨 던지는 외곽슛은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이 3쿼터 시작 6분 만에 16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콜롬비아는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는 뜻이다.

한국은 박지수가 벤치로 들어간 구간에서도 효과적인 도움 수비와 과감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꾸준히 벌려 나갔고 벤치 멤버 강유림의 연속 3점과 허예은의 3점까지 터지면서 무려 41점 차이로 3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박지수와 강이슬, 박지현 같은 핵심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았고 진안과 박소희, 홍유순, 강유림 등 벤치 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며 필리핀전을 위한 체력 관리에 들어갔다.

홍유순의 서커스슛(?)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린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 위주로 뛰면서 27-4로 크게 앞섰던 3쿼터에 비해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 4쿼터 이소희가 3점슛 3방을 터트렸지만 4쿼터에서는 콜롬비아에게 11-22로 크게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물론 이미 승부가 결정난 '가비치 타임'이었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던 4쿼터는 분명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콜롬비아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밀려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도 3점슛 5개를 작렬했던 강이슬이 1쿼터에만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바꿨고 2쿼터부터 리바운드 단속도 잘 되면서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3쿼터에 이미 41점 차로 벌어지면서 주력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것도 필리핀과 백투백 일정을 치러야 하는 한국에겐 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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