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미주 오디션에서 합격했던 단 1명 "지금은 기획사 대표되었죠"
재미교포 3세가 10년 안에 국내 최정상급을 찍으려면
아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국내 힙합 최정상급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범은
과거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당시에는 한국말도 한마디도 못 할 정도였죠.
그랬던 그가 지금은 국내 힙합 전설이 되고
레이블 AOMG까지 설립한 대표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타이어가게 알바하던 교포3세
박재범은 미국에 살던 중학생 때부터 비보이팀 HOF, AOM크루에 들어가는 등 춤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친구와 함께 직접 작사·작곡한 힙합 앨범을 작업해 미국의 음악 사이트에 올리는 등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2004년 가수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미주 오디션에서 혼자 발탁돼 한국행을 결심했습니다.
2005년부터 JYP 연습생 신분이 된 그의 나이는 고작 18살이었습니다. 그는 낯선 타국에서 4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아이돌 그룹 2PM의 리더로 2008년 데뷔하게 됩니다.
데뷔 직전에는 JYP 연습생을 실력파 가수로 만들기 위한 Mnet 프로그램 '열혈남아'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는데요.
데뷔 이후 박재범은 "제가 철이 일찍 든 건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 살았던 게 큽니다. 남들보다 일찍 어릴 때부터 나 자신을 책임져야 했거든요"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2PM 성공부터 탈퇴까지
박재범을 리더로 한 2PM은 '10점 만점에 10점!' 타이틀곡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됩니다.
당시 타 남자 아이돌 그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초적인 모습과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짐승돌'이라고 불리며 전성기를 맞게 되죠.
이후 두 번째 싱글 ‘Again&Again’도 성공하면서 최정상급 아이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박재범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데뷔 전 SNS에 썼던 글이 2009년 오역된 상태로 퍼지면서 인터넷 여론이 한순간에 악화된 것이죠. 박재범은 사건 하루만인 9월 8일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박재범 팬들은 그의 영구탈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져 JYP 사옥 앞에서 시위하기도 했었는데요.
미국으로 돌아간 박재범은 타이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보이 대회에 나가는 등 그룹 활동으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SOLO로 돌아온 박재범
박재범은 갑작스러운 탈퇴 선언에 그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노래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근황을 전했습니다.
박재범은 그 영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획사 등에 러브콜을 받는 등 화제가 돼 복귀를 결심했는데요.
2010년 싸이더스HQ 소속사와 계약해 다음 해 4월 27일 EP 앨범 을 발매하면서 정식으로 솔로 복귀를 했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Abandoned'은 두 번이나 뮤직뱅크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신인들 위해 AOMG 설립
솔로 활동으로 성공한 그는 2013년 10월 레이블 AOMG를 차려 직접 앨범 작업을 하는 등 프로듀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게 됩니다.
이후 한국 힙합 어워즈 2017에서 정규 4집 으로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알앤비 앨범 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 및 최우수 R&B & 소울 음반상을 받았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재범이 AOMG를 설립한 취지는 신인 발굴의 목표가 아닌, 이미 실력은 있으나 역량을 펼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박재범은 "계약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정말로 식구이고 안 끝났어도 떠나도 되고 억지로 있게 하고 싶진 않고 종이보다 마음이 맞아서 뭉쳤다고 생각한다"며 AOMG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애정을 비추기도 했었죠.
한편, 지난 2017년, 박재범은 AOMG 외에도 또 다른 레이블인 하이어 뮤직을 설립했습니다.
때아닌 은퇴설? 진실은..
이처럼 가수, 프로듀서로 승승장구하는 박재범에게 은퇴설 의혹이 생겼습니다. 박재범은 본인 SNS를 통해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는데요.
앞서 2018년부터 박재범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종종 은퇴에 대한 생각을 비추곤 했습니다.
당시 박재범은 한 인터뷰를 통해 "일찍 은퇴할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쏟아붓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재범의 은퇴설이 계속 화두에 오르자 그는 지난 2020년 유튜브 채널 '1theK Originals-원더케이 오리지널'에 직접 출연해 관련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박재범에 따르면 그는 가수 활동 등 연예계 활동을 2021년까지만 하고 2022년도에는 은퇴할 예정이었는데요. 이때 박재범은 "연예인으로서의 은퇴이며 레이블 운영은 계속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죠.
하지만, 정작 2021년이 되자 박재범은 "할 일이 더 남았다"라며 은퇴를 번복했는데요. 지난 11월, 박재범은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은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날 은퇴에 대한 박재범의 생각은 변함없었는데요.
박재범은 "제가 아직까지 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활동을 하는 거고 제가 더 이상 그 역할을 할 필요 없다고 느껴지면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다"며 "은퇴할 수 있는 상황이 점점 만들어지는 것 같다"라고 밝혔죠.
한편, 지난 25일 SBS 8뉴스에는 최근 미국에서 사업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박재범의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그는 소주 사업가로 출연해 뉴스 인터뷰에 응했죠.
박재범은 지난 2018년 소주 회사 창립을 선언하며 '해외에 나가 대한민국 술이라고 자랑할 만한 술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였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원소주를 공식 출시하고, 같은 해 약 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이듬해인 2023년부터는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죠.
이처럼 박재범의 소주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그의 은퇴가 사실상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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