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불허 3강 구도... 신정훈·민형배·김영록 주요 공약은

김형호 2026. 4. 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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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남발' 비판 속 민주당 통합시장 본 경선 돌입

[김형호 기자]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 경선 3강 후보. 왼쪽부터 신정훈 민형배 김영록(기호순)
ⓒ 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 경선에 돌입했다. 5일까지 사흘간 권리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의 국민 참여 경선을 통해 신정훈·민형배·김영록(기호순) 예비 후보가 맞붙는다.

예비경선부터 본 경선에 이르기까지 후보들은 TV 토론 등을 통해 자질과 공약 등을 놓고 전례 없는 공방을 주고 받았다. 상대 공약을 놓고 구체성이 미흡하거나 자원 조달 계획과 법적 근거가 약하다며 추궁하는 모습도 잇따랐다. 이런 평가 속에 후보 3인이 제시한 주요 공약을 정리했다.

먼저 신정훈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산업용 전기 반값 공급 ▲천원 공공택시·광역교통버스 2000원 동일요금·섬여객선 무료화 ▲청년도전 1조 펀드 조성 ▲신남방 경제중심도시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특별시 예산과 국비를 투입해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전남 13개 군(郡)지역에 매월 1인당 15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농어촌 현장에 청년 농업인 등 인구 유입을 장려하고 기존 주민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산업용 전기 '반값 공급' 공약도 밝혔다. 기업 경쟁력 강화·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등 특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 전략 중 하나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다소비 유망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를 끌어내고, 지역 기업 제조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 후보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근거로 '차등 요금제'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청년도전 1조 원 펀드 조성 공약의 경우 청년이 지역 성장의 주체가 되는 투자 구조로 설계할 계획이며, 통합특별시 출자, 정부 모태펀드, 민간 벤처투자를 결합해 조성한다는 기본 방침을 밝혔다. 특히 유망 산업인 AI·에너지·문화콘텐츠 등 전략 산업과 연계해 1000개 기업 창업, 2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 공약으로는 '교통 기본권 실현'을 내세웠다. 주민 이동권은 보편적 인권으로 어느 지역에 살든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천원공공택시 전면 도입, 섬여객선 완전 무료 실현, 광역교통버스 2000원 동일요금 체계 도입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광역버스 2000원 동일요금제는 현재 고흥, 완도 등 일부 지역은 광주까지 2만 원 안팎의 버스 요금을 내고 있는데, 이를 특별시 지원으로 2000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의미다. 또 천원공공택시는 자동차 없는 가구의 아동·청소년과 노인·장애인을 위해 집까지 호출할 수 있는 택시다.

신남방경제중심도시 조성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동남아시아와 인도양 등 글로벌 사우스로 확장되는 새로운 교역 흐름 속에서 전남광주의 산업과 항만, 공항을 세계 시장과 직접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광주권은 인구 150만의 인공지능(AI)·첨단제조·문화콘텐츠·연구개발 도시로 육성하고, 전남 서부권은 인구 100만의 해양·식량·재생에너지·반도체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남 동부권은 인구 100만의 에너지·수출·이차전지·제조 혁신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주광역시청 전경.
ⓒ 광주광역시
민형배 후보는 ▲시민주권 정부 수립 ▲산업용 전기 '100원 체계' 구축·기업 유치 등 경제 대전환 ▲특별시 균형발전 ▲마을월급 프로젝트 등 기본 사회 구현 ▲100만평 도시숲 조성 등 녹색도시 구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 후보는 우선 부시장 선임 등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군·구 기초 자치권 강화와 393개 읍·면·동 마을 자치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 산하 각종 위원회 회의를 공개하거나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해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별시의 경제·산업 대전환을 통한 성장과 통합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AI·반도체·모빌리티 중심 글로벌 기업 유치에 힘쓰고, 기존 산업 재구조화·지원 강화를 통해 지역 산업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예컨대 자동차·광산업·가전·금형 산업은 AI 융합 산업으로 재편하고, 농수축산업은 에너지·AI 융합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문화산업, 관광산업, 로컬상권(골목산업)에 대한 투자·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용 전기의 경우 kWh당 100원 체계를 임기내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특별시 균형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균형발전기금 조성, 권역별 전략기관·산업 재배치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권역별 특성을 연계해 배치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권역별 글로벌 기업 유치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또 신산업수도개발청, 전남광주전력공사, 케이(K)푸드산업공사 등 신설 방침을 밝힌 전략기관은 균형과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시 내 균형발전 정책은 시·군별 산업 및 정주 여건 격차 해소, 인구 소멸 지역 우선 투자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민 후보는 민생 공약으로는 기본소득·기본사회 공약을 내놓았다. 농어촌 기본소득의 경우 인구소멸 위험지역부터 우선 시행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마을월급 프로젝트도 시행한다. 또 햇빛소득마을 등 에너지 기본소득 제도 시행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시 정책으로는 녹색도시를 키워드로 공약을 구성했다. 전남광주 생태환경 수도 조성을 지향하면서 광주 군공항 부지 100만평 도시숲 조성, 영산강·섬진강·해양을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 구축 등을 밑그림으로 제시했다.

교통 분야는 저비용·고효율 '광역 대중교통 혁신'을 내세웠다. 기존 철도망을 활용한 광역철도망 구축(광주–나주–목포–순천), 버스·철도 통합 요금체계 및 환승 시스템 구축, 농산어촌 공공형 교통(수요응답형·마을버스) 확대 등이다.
 전남도청 전경
ⓒ 전라남도 제공
김영록 후보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 ▲전남·광주 핵심 거점 40분 생활권 구축 ▲주민 상생형 에너지 산업 육성 ▲여수·광양 저탄소 산업전환 및 수소·연료 허브 조성 ▲여수 내·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 및 동부권 특례시 승격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김 후보는 특별시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광주권은 설계·엣지AI·패키징 중심, 서부권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소부장·화합물반도체, 동부권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양산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 아니라 ASML·AMAT 등 글로벌 장비·소재 기업 유치 추진 구상도 밝혔다.

교통 분야 공약으로는 전남·광주 핵심 거점 40분 생활권 구축을 제시했다. 또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강진-완도) 조기 착공, 1단계(광주-강진) 2026년 완공을 통해 남해안 접근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광주권–서부권–동부권은 30~60분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전라선(익산~여수) 고속화 철도사업 예타 면제·조기 추진, 남해선(목포~보성, 2025년 개통 완료)·경전선(보성~순천) 조기 착공으로, 호남·영남·남해안을 잇는 고속·준고속 축을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농어촌·섬 지역은 '도시 수준 접근성' 모델을 통해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주민 상생형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포함한 에너지·산업 육성 방안도 내놓았다. 서남해 해상풍력 및 재생에너지 산업화의 경우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목포신항·해남 화원산단·영암 대불산단을 해상풍력 제조·조립·운영·유지 거점화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참여형 수익공유 모델을 조례로서 제도화해 지역 수용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전남 동부권을 겨냥한 여수·광양 저탄소 산업 전환 및 수소 에너지 허브 조성 공약도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철강산업의 탄소 의존 구조를 전환하고, 수소·암모니아 중심의 신에너지 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동부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전주기(소재–제조–사용후–재자원화)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여수에 내·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유치하고, 전남 동부권을 특례시로 승격하는 데 힘쓰겠다고 김 후보는 밝혔다. 여수 관광산업을 고도화해 2030년 개장 예정인 일본 오사카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대응하는 동시에 순천·여수·광양을 72만 특례시로 승격시켜 향후 100만 특례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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