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백종원 또 대박 …더본코리아 청약 12조 몰렸다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인기몰이 중인 백종원 대표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 공모주 청약에 11조8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다.
29일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청약 경쟁률은 772.80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거금으로 11조8038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67만3421건, 청약 수량은 6억9551만9240주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3만4000원으로, 공모가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21.4% 초과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918억원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공모 자금은 인수합병과 운영 자금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에 이른다. 이밖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 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 사업도 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연기했고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에 도전해 이번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일은 다음 달 6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청약에 흥행한 만큼 더본코리아 주가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의 시초가 달성 후 상한가 도달)이 가능할 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에서는 15만주 이상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실권주 발생은 직원들이 자신들 몫으로 배정된 인수권을 포기해 해당 주식이 일반 공모 물량으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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