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살 때 ‘꼭’ 확인해야 할 것

이런 증상이 있을 때 가장 흔히 찾는 해결책이 바로 ‘인공눈물’이다. 다만, 약국에서 판매하는 인공눈물은 종류가 다양하고 저마다 특성과 효과가 달라, 일반 소비자가 제품을 정확히 구분해 선택하기 쉽지 않다. 올바른 인공눈물 선택·구매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첫 번째, 인공눈물은 다회용 병 포장과 1회용 낱개 포장으로 된 제품이 있다. 다회용 병 포장은 인공눈물을 자주 넣어야 하는 경우에 1병당 60~90회 투약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고 저렴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면 안약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유효기간은 개봉 후 1개월이 된다. 안약을 다 소비하지 못했더라도 남은 건 버려야 한다.
그에 반해 1회용 포장은 30개가 들어가 있는 제품의 경우 30번만 사용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양이 적다고 볼 수 있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그러나 1회용이기 때문에 보존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회용 병 포장의 경우에는 뚜껑을 열고 여러 번 써야하기 때문에 방부제 역할을 하는 벤잘코늄이나 클로르헥시딘글루콘산염 같은 보존제가 들어가 있다. 보존제가 없는 제품을 찾는 경우에는 가격이 약간 더 비싸더라도 1회용 안약으로 구입해야 한다.
두 번째, 자극이 없는 순한 안약이 있고 시원한 느낌의 청량감을 주는 안약이 있다. 점안 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안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멘톨 성분의 양에 따라 0~5단계로 나뉜다. 강한 청량감을 원하는 경우 4~5단계 ‘쿨하이’, ‘아이스’ 제품을 선택하면 되고, 중간 정도의 산뜻한 청량감을 원하는 경우엔 2~3단계 ‘라이트’, ‘쿨’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점안 시 자극적인 게 싫으면 아무 자극이 없는 0단계의 ‘순’ 제품으로 구입하면 된다.
세 번째, 인공눈물은 제품에 따라 지속시간이 다르다. 점안 했을 때 부작용이나 이물감 등도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구성 성분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 보통은 지속시간이 짧은 인공눈물이 ‘점도가 없는 물’에 가깝기 때문에 점안 시 이물감이 없고 편안하다. 안구건조가 심하지 않고 자주 넣지 않는 경우에는 염화칼륨·염화나트륨이 들어간 안약을 선택하면 된다. 안구건조가 심해서 안약을 자주 넣어야 하는 경우에는 작용 지속시간이 더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눈에 눈물이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게 하는 점증제가 추가된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점증제도 지속시간에 따라 단계별로 나뉜다.
일반의약품 안약 중에서 작용시간이 가장 긴 성분은 ‘트레할로스’고, 그 다음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1%’다. 그 보다 짧게 유지되는 성분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0.6%’고, 그 다음은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0.5%’다. 이보다 더 짧게 유지되는 점증제는 ‘히프로멜로오스’다. 그러나 작용 지속시간이 길수록 점도가 진해 점안 시 시야 흐림, 끈적임 같은 부작용을 더 느낄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적합한 안약을 선택하면 된다.
네 번째, 인공눈물에 영양제 성분이 추가된 안약이 있고 영양제가 없는 제품이 있다. 흔한 영양제 성분은 ▲포도당 ▲타우린 ▲콘드로이친 ▲아스파르트산 ▲비타민A·B6·E ▲PDRN 등이 있다. 포도당은 각막에 에너지를 공급해 눈의 신진대사를 돕고, 타우린은 항산화 작용과 삼투보호 작용을 통해 각막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콘드로이친은 눈꺼풀과 각막 사이에 윤활작용을 해 각막 손상으로부터 보호해주고 각막이 재생되는데도 도움을 준다. 아스파르트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서 눈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A는 점막 보호작용으로 마이봄샘에서 눈물이 잘 분비되도록 돕는다. 비타민B6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잘 돌려주고, 비타민E는 항산화작용을 통해 각막의 세포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끝으로 PDRN 성분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혼합물로, 미세하게 손상된 각막·결막의 회복·재생에 필요한 원료를 제공한다.
이처럼 인공눈물은 각 제품마다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제품 정보를 알아두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순한 안약인지 ▲청량감이 강한 안약인지 ▲지속시간이 짧고 이물감이 없는 안약인지 ▲지속시간이 긴 안약인지 등을 확인하고 선택하면 된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우선 손을 씻고, 안약의 유통기한과 탁도를 확인한다. 일회용 안약의 경우, 뚜껑을 딸 때 발생하는 미세한 플라스틱 파편이 섞일 수 있으므로 첫 한 방울은 버리도록 한다. 이후 고개를 뒤로 젖히고 검지로 아래 눈꺼풀을 살짝 당겨 붉은 살이 보이는 ‘결막낭’ 공간을 만들어 준 뒤, 용기 끝이 눈이나 속눈썹에 닿지 않게 주의하며 결막낭 위로 1방울만 떨어뜨린다. 인공눈물은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어차피 눈이 수용할 수 있는 양은 한정돼 있다. 점안 후에는 눈을 깜빡이지 말고 지그시 감고, 그대로 약 1~2분간 가만히 있어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은 뒤 눈을 세게 감으면 비루관을 통해 눈물이 빠져나갈 수 있다.
인공눈물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회용 안약의 사용기한은 ‘개봉 후 1개월’이며, 1회용 제품은 ‘개봉 후 24시간’이다. 점안 시 통증, 충혈, 가려움 등이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과 안약의 부작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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