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팔고 하이닉스 산 외인…수급 따른 주가 차별화 심화

황인욱 2024. 10.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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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3개월째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가면서도 일부 종목은 매집 중이다.

코스피 엑소더스(대탈출) 기간 외국인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주는 팔고 바이오·2차전지주는 사모으는 등 업종 별 차별화가 관측된다.

그런데 최근 1개월(9월13일~10월15일) 외국인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 움직임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반도체 업종 내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는 6조9060억원, 600억원 순매도 했으나 SK하이닉스는 1조186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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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업종 내 개별 종목 옥석가리기 전개
외인 순매수 상위 업종 주가 상승 탄력
셀 코리아 영향 수급 공백기에 영향력↑
외국인 수급에 따른 개별 업종 주가 차별화가 전개되고 있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이 3개월째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가면서도 일부 종목은 매집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팔고 SK하이닉스는 사는 등 동일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활발하다. 이 가운데 외국인 선호도에 따라 종목 별 등락이 관측돼 수급 동향에 이목이 향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인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596억원을 순매도 했다. 지난 8월(-2조7604억원)과 9월(-7조6848억원)에 이어 ‘셀 코리아(Sell Korea)’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그 결과 전날 기준 코스피 내 외국인 시총 비중은 19.25%로 7월 말(19.67%)과 비교해 0.42%포인트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116조6237억원(2262조8323억→2146조2076억원)이나 줄었다.

외국인이 증시를 이탈하며 코스피는 약세장을 전개했다. 지수는 전날 직전 거래일 대비 10.16포인트(0.39%) 오른 2633.45로 마감했으나 7월 말(2770.69)과 비교하면 137.24포인트(4.95%)나 떨어졌다.

코스피 엑소더스(대탈출) 기간 외국인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주는 팔고 바이오·2차전지주는 사모으는 등 업종 별 차별화가 관측된다.

외국인은 8월 이후(8월1일~10월15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각각 12조8052억원, 5842억원 순매도 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각각 2602억원, 2105억원 순매도 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056억원, 현대차는 3927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2944억원 각각 순매수 했다.

그런데 최근 1개월(9월13일~10월15일) 외국인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업종 내에서도 차별화 움직임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반도체 업종 내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는 6조9060억원, 600억원 순매도 했으나 SK하이닉스는 1조18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의 ‘KRX 밸류업지수’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업종 내 수급을 다르게 가져갔다.

KB금융(2217억원)·삼성생명(1179억원)·신한지주(1115억원)·우리금융지주(879억원) 등은 순매수했고 하나금융지주(-624억원)와 DGB금융지주(-122억원), BNK금융지주(-90억원) 등은 순매도 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한 달 새 14.28%(16먼8800→19만2900원) 올랐다. 또 KB금융은 22.41%(7만8100→9만5600원), 삼성생명은 4.05%(9만6200→10만100원), 신한지주는 7.24%(5만3900→5만7800원), 우리금융지주는 9.30%(1만5160→1만6570원)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순매도 종목인 삼성전자는 7.99%(6만6300→6만1000원) 하락한 것을 비롯, DGB금융지주는 1.59%(8200→8070원), BNK금융지주는 0.11%(9470→9460원) 각각 내렸다. 하나금융지주만 10.46%(5만8300→6만4400원) 올랐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 최근 몇 개월 간 외국인이 이탈하며 수급 공백이 생긴 점이 역설적이게도 외국인의 영향력을 키운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개별 종목의 주가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인 국내 문제는 수급에 있는데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기관투자자가 너무나 취약하다”며 “수급 공백기의 전략은 좋든 싫든 외국인 수급 영향력이 높은 기업을 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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