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한령도 뚫었다! 올해 독립영화 흥행 1위 오른 이 영화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이 관객 수 12만 명을 돌파하며 2025년 개봉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가운데 흥행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11만 8148명)를 넘어 올해 독립예술극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했다. 상영관 수가 많지 않은 독립영화임에도 개봉 33일 만에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흥행의 동력은 무엇보다 ‘입소문’이었다. 개봉 직후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 “보고 나면 지켜주고 싶은 영화”라는 관객평이 쏟아졌고, 주인공 ‘주인’ 역으로 데뷔한 배우 서수빈을 비롯해 대다수가 신인 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팅의 신선함, 능청스럽고도 섬세한 10대의 세계 묘사는 극장을 나선 순간 곧바로 또 다른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오는 힘이 됐다. 영화 팬들은 스스로를 ‘주인장’으로 부르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 GV 현장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GV를 통해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고백한 봉준호 감독의 지지에 더해 영화계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셀럽들의 ‘릴레이 응원 상영회’는 〈세계의 주인〉을 둘러싼 특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김혜수·김태리·박정민·김의성·송은이·김숙·이준혁, 그리고 최동훈 감독 등 각 분야의 유명인들이 자발적으로 상영회를 열어 더 많은 관객에게 작품을 알리고 있다. 배우 김의성은 “2025년에 한 편밖에 볼 수 없다면 이 영화를 보세요. 깊고, 아름답고, 재밌고, 무섭고, 슬픈 영화”라고 SNS에 적으며 적극적인 사랑을 전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서수빈, 윤가은 감독, 장혜진 배우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이 열기는 해외에서도 확인됐다. 윤가은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인 〈세계의 주인〉은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초청됐고, 핑야오국제영화제 2관왕,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까지 거머쥐었다. <우리들>(2016) <우리집>(2019)에 이어 또 한 번 어린 소녀의 세계를 깊고 예민한 시선으로 포착한 윤가은 감독의 연출력이 세계적으로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특히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의 중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세계의 주인〉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중국 배급이 확정되며 해외에서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어디쯤에 서 있는 18살 여고생 ‘주인’이 주도적인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하면서 시작된다. 사소해 보이는 선택은 곧 의문의 쪽지와 주변의 반응을 불러오고, 주인의 세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현실적인 학교 공동체의 단면을 드러낸다. 관객들은 이 작은 세계 속 ‘주인’의 감정선과 변화에 공감하며 강하게 반응했다.

12만 관객을 돌파한 〈세계의 주인〉은 이제 ‘작은 영화의 기적’을 넘어, 2025년 한국 영화계가 발견한 가장 뜨거운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윤가은 감독의 저력과 배우들의 신선한 열연, 그리고 영화계를 넘어 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이어지는 응원까지.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국 극장가에서 독립영화가 만들어낸 값진 성과는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의 주인
감독
출연
김예창,윤가은,윤가은,구정아,구정아,김세훈,백경원,김지현,강동건,안지혜,이상훈,배수찬,이충연,박세영,고은하,이민휘
평점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