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출석한 장형진 영풍 고문 “영풍 주식 하나도 없다”…여야 맹공
정혜선 2024. 10. 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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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형진 영풍 고문이 "영풍 주식이 하나도 없다"면서 본인이 영풍의 소유주가 아니라고 주장해 여야 의원들이 집중 추궁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날 열린 환노위의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장 고문은 "2015년 퇴임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CEO)에게 맡겨 왔으며 지분도 자식들에 증여해 미미한 지분율만 남은 상태"라며 본인이 영풍의 소유가 아님을 강조해 여야 의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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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형진 영풍 고문이 “영풍 주식이 하나도 없다”면서 본인이 영풍의 소유주가 아니라고 주장해 여야 의원들이 집중 추궁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날 열린 환노위의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장 고문은 “2015년 퇴임 후 경영은 전문경영인(CEO)에게 맡겨 왔으며 지분도 자식들에 증여해 미미한 지분율만 남은 상태”라며 본인이 영풍의 소유가 아님을 강조해 여야 의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의 운영사로, 1970년 문을 연 석포제련소는 그동안 각종 유해물질 유출사고와 중대재해를 일으켜 환노위의 지탄을 받아왔다. 환노위는 그간 영풍 경영진을 다수 증인·참고인으로 소환했으나 이번에는 회사 소유주(동일인)인 장 고문을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 고문은 지난 8일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일본 거래처의 우려 불식 등을 위한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장 공문은 여야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여러 사유로 앞선 국감에 출석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영풍 주식) 공개매수가 9월 1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진행돼 (일본 출장길에 오를 수밖에 없어 불참한 점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이 불참한 사유에 대해서만 사과해선 안 된다고 하자 장 고문은 "국민과 (석포제련소 인근) 주민에게 송구하고 송구하고 또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장 고문은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고였던 경기 양주시 채석장 붕괴 사고로 검찰 조사를 받던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것을 의식한 듯 본인이 영풍의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검찰은 사고 사업장을 운영하는 삼표산업 대표이사가 아닌 정 회장을 경영책임자로 판단하고 기소했다. 현재 영풍은 노동자 사망사고로 인해 박영민 석포제련소 대표와 배상윤 석포제련소장이 지난 8월 구속된 상태다. 그는 "자녀들도 나이가 50 전후여서 제 뜻이 아닌 각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하고 있다"며 거듭 본인이 영풍의 소유주가 아님을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장 고문이 실질적인 소유주임을 증명하기 위해 집중 추궁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 고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자신이 아니면 이번 출장을 대신할 사람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누가 봐도 장형진 고문이 영풍의 실질적인 오너라는 것을 말해 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하자 장 고문은“오너가 아니다. 영풍의 주식도 없다”고 답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1970~1980년대 지역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인의 역할을 존중한다"며 "그런 면에서 장 고문은 (회사의)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는 분이 아니냐"고 물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1997년 한보 청문회에서 정태수 회장은 '내가 다 알지 머슴(임원)들이 뭘 아느냐'고 했는데 장 고문은 이보다도 못한 인물이냐"고 반문했다. 여야 의원들의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도 장 고문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발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장 고문은 "핑계를 대는 것도 아니고 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살아왔다"며 "(석포제련소가 개선해야 할 사안들은) 솔직히 얘기해서 빨리 되고 있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정화 등을 위해) 회사가 4,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 2,000억원을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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