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삼성, 주력 사업 스마트폰·가전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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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위기는 반도체 부문을 상쇄해야 할 구원투수마저 동반 부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 속에 점차 약화하는 추세인 데다 생활가전 사업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단적인 예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GOS 사태가 2년 전 사건이지만 또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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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전 상반기 영업익 4900억… 25% 감소
삼성전자의 위기는 반도체 부문을 상쇄해야 할 구원투수마저 동반 부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 속에 점차 약화하는 추세인 데다 생활가전 사업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최고’ 공식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단적인 예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이다. GOS는 스마트폰에서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성능을 조절해 과열을 막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GOS 탑재를 의무화하고 비활성화할 수 없도록 막아뒀는데, GOS 작동 후 해상도와 속도가 최대 50%가량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소비자에게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허위 과장광고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최근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엔 소비자들이 GOS와 관련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첫 재판이 열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GOS 사태가 2년 전 사건이지만 또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3’ 시리즈도 품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 삼성 스마트폰 경쟁력은 하락세다. 16일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18%로 애플을 소수점 차이로 겨우 앞섰다. 전년 동기엔 애플과 4% 포인트 차이가 났었다. 폴더블폰도 올해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이 중국 화웨이에 밀렸다.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크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에 자사 개발 AP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퀄컴의 신제품 가격이 전작 대비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이익률도 하락할 수 있다.
가전 부문도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 TV 담당 VD 사업부와 생활가전 담당 DA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로봇청소기, TV 등 주요 가전제품도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특히 로봇청소기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마저 주요 스펙이 떨어져 보안과 사후서비스(AS)를 강점으로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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