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계 ‘희망퇴직’ 칼바람… R&D 채용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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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업들이 희망퇴직을 받고 신규 채용을 줄이는 와중에도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는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한 과제인 중국 추격, 배터리 형태(폼팩터) 다변화 등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고급 인재 수혈이 필수라는 계산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국내 배터리 석·박사 연구개발(R&D) 인력이 지난 2021년 약 1000명, 2022년 700명, 지난해 600명 부족했던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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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업들이 희망퇴직을 받고 신규 채용을 줄이는 와중에도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는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한 과제인 중국 추격, 배터리 형태(폼팩터) 다변화 등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고급 인재 수혈이 필수라는 계산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16일까지 ‘R&D 산학장학생’을 모집한다. 모듈, 팩, 셀을 개발하는 자동차전지개발센터에서 일할 화학공학, 재료공학 등 유관 전공자들을 구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달 27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석·박사급 R&D 인재 채용 행사 ‘BTC in 서울’ 행사장을 찾아 “여러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구성원들에게 희망퇴직 및 자기개발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공지한 SK온 역시 R&D 인력 확충은 지속하고 있다. R&D 전 부문 인력 한해 채용 규모와 기간을 두지 않고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지난 7월 채용 행사와 함께 열린 ‘CEO 특강’을 통해 서울대 석‧박사 과정생 약 80명을 만나 회사의 비전, 배터리 산업, 진로 고민 등을 주제로 소통했다.
삼성SDI는 원통형, 전고체 배터리 등 개발 인력을 상시 모집하는 중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8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우수인재 확보 행사 ‘테크&커리어’에 참석해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인재에 대한 투자”라며 “2030년 글로벌 톱 티어 회사를 향한 삼성SD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첨단 R&D 분야와 사업지원 부서 채용 ‘디커플링’이 나타나는 양상이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직원 수는 총 2만8955명으로 지난해 2분기(2만7264명)보다 1691명 늘었다. 2022~2023년 증가 폭 3517명과 비교해 오름세가 꺾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R&D 부서를 제외한 스탭(사업지원) 부서에서는 회사를 떠난다고 해도 딱히 붙잡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쫓아가고,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두뇌’ 역할을 할 양질의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뒤처진 대표적인 분야다. 그런데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판매량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7.6%에서 올해 7~8월 45.2%까지 상승했다.
배터리 폼팩터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뒤늦게 뛰어든 각형 배터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각형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7~8월 76.1%까지 올랐다.
삼성SDI는 미래 시장을 선점 목적으로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국내 배터리 석·박사 연구개발(R&D) 인력이 지난 2021년 약 1000명, 2022년 700명, 지난해 600명 부족했던 것으로 추산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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