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구치 켄타로, 양다리 논란 속 취소된 간담회…그래도 레드카펫에선 웃었다

사카구치 켄타로 (사진: 부산국제영화졔)

일본 인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양다리 의혹’으로 거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급히 취소했다. 그러나 그는 17일 개막식 레드카펫과 영화 파이널 피스 오픈시네마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 한국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등장했지만 곧 미소와 하트 포즈를 지어 보이며 환호에 응답했다. 오픈시네마 현장 역시 3천 석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성원이 이어지며, 사생활 논란과는 별개로 한국 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연상의 비연예인 연인과 동거 중인 사실, 그리고 톱배우 나가노 메이와의 관계 의혹이 맞물리며 ‘삼각관계’라는 거센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나가노 메이 (사진: 본인 인스타그램)

사건의 발단은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의 보도였다. 해당 매체는 사카구치가 도쿄 아파트에서 3세 연상의 비연예인 여성 A씨와 동거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그의 헤어·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스태프로, 두 사람은 약 4년 전부터 교제를 이어왔다. 그런데 2022년 무렵부터 사카구치가 나가노 메이와도 은밀히 만나왔다는 증언이 더해졌다. A씨와 교제 중인 상황에서 또 다른 배우와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며 ‘양다리’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이다.

주간문춘의 취재에 따르면, 사카구치와 나가노 메이는 영화 <내 이야기!!>, <가면병동>에서 인연을 맺은 뒤, 2022년 프라다 앰버서더 활동을 통해 재회했다. 이후 두 사람은 데이트를 즐기며 가까워졌고, 나가노는 지인들에게 “사카구치가 적극적으로 대시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당시 사카구치가 이미 A씨와 동거 중이었다는 점이다. 결국 지난해 봄, 사카구치가 스스로 메이와의 관계를 A씨에게 털어놓으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격분한 A씨는 직접 메이에게 연락해 만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카구치의 우유부단한 태도는 사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는 A씨와 관계를 정리하고 메이와 만나려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이 애매한 상황은 주변인들의 증언으로도 확인됐다. 이후 메이는 유부남 배우 다나카 케이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술자리에서 메이가 무심코 사카구치의 애칭을 불렀고, 이를 통해 다나카가 두 사람의 과거 관계를 알게 됐다는 뒷이야기도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과거 다나카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단순한 삼각관계를 넘어 사각관계의 양상으로 번졌다.

주간문춘은 사카구치가 A씨와 결혼을 고려했지만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 결론적으로는 결별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약 4년간의 교제를 끝낸 그는 현재 독신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이와의 관계 역시 불투명하다. 나가노 메이 측은 “과거 교제 사실은 인정하지만, 당시 다른 교제가 있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사카구치 측은 동거 사실만 인정했을 뿐 메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일본 연예계에서도 ‘역대급 사생활 스캔들’로 불린다. 국민적 인기를 얻은 두 배우가 동시에 연루됐다는 점, 그리고 불륜설·삼각관계·동거 의혹이 얽히며 대중의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나가노 메이는 지난 4월 이미 연상 유부남 다나카 케이와 불륜설로 곤욕을 치른 터라, 이번 사태로 이미지 타격이 더욱 커졌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카구치 켄타로는 모델 출신으로 <바닷마을 다이어리>, <중쇄를 찍자!>, <모방범>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일본은 물론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한국 리메이크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 등에 출연했고, 이세영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과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는 팬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무대를 밟았지만, 기자간담회 취소는 그가 처한 복잡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침묵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스캔들이 향후 그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