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공시가격] 많이 오른 강남·마용성, 세금 부담도 '쑥'

변명섭 기자 2026. 3. 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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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등 고가 아파트 보유세 50% 넘게 늘어날 듯

서대문구 등 중고가 아파트도 재산세 감면 기준 9억 넘어

주요 아파트 보유세 증가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아파트의 세금 부담도 지역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일대 주요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40~50% 넘게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강북구와 도봉구, 노원구 등 외곽 지역의 세금 인상 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재산세 감면 구간이었던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지역이 속속 등장하며 이들 지역의 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 국평 기준 반포 원베일리 작년보다 1천만원 더 낸다

국토교통부가 17일 공개한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주요 단지 보유세액 추정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요 지역의 84㎡ 아파트 소유자들은 올해 많게는 수천만 원의 보유세를 내는 게 불가피해졌다.

국평기준으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곳은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다. 이 단지의 올해 공시가격은 45억6천900만 원으로 전년도 34억 3천600만 원과 비교해 33.0% 높아졌다.

이에 따라 부과되는 올해 보유세는 2천855만 원으로 전년도 1천829만 원보다 5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재산세가 947만 원이지만 종합부동산세가 1천908만 원으로 재산세보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두 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동 '송파잠실엘스' 역시 공시가격이 18억6천500만 원에서 23억3천500만 원으로 25.2% 오르면서 보유세가 582만 원에서 859만 원으로 47.6% 증가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신현대 9차 아파트 전용 111㎡는 공시가격이 기존 34억7천600만원에서 47억2천600만원으로 상승하며 보유세가 2천919만원에 달해 보유세 증가율이 57.1%에 달해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 마용성도 세금증가 피할 수 없어

비강남권 신흥 부촌으로 불리는 마용성 지역의 84㎡ 아파트 소유자들 역시 세금 급증을 피하지 못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 리버뷰자이'(84㎡)는 공시가격이 27.8% 오르며 보유세가 올해 475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54.6% 치솟았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84㎡) 소유자도 전년도 289만 원에서 올해 439만 원으로 52.1% 증가한 보유세 고지서를 받아들 전망이다.

용산구 이촌동 '용산한가람'(84㎡)은 공시가격 20억8천800만 원을 기록하며 보유세가 477만 원에서 676만 원으로 41.7% 올랐다.

이들 지역 역시 공시가격 급등으로 인해 종부세 대상에 새롭게 편입되거나 종부세 과표 구간이 상승하면서 세금 부담이 가중된 결과다.

◇ '노도강' 아파트는 종부세 '0원' 인상액 수만 원대

서울 외곽에 위치한 이른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의 국평 아파트들은 세금 변동 폭이 미미했다.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올해 공시가격이 5억5천600만 원으로 7.8% 오르는 데 그쳤고, 종부세 과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아 보유세는 전년도 65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4만 원(7.2%) 오르는 수준이다.

노원구 공릉동 '풍림아파트'와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 현대아파트'(84㎡) 역시 보유세가 각각 71만 원(7.1% 인상), 66만 원(5.1% 인상)으로 산정돼 전년 대비 세금 증가액은 4~5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이 서울 강남권과 이른바 '한강벨트' 고가 아파트에 집중되며 같은 국평 아파트라도 어느 지역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세금 부담은 수백에서 수천만 원씩 벌어지며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서대문구 동작구 등 아파트도 9억원 이하 재산세 감면 사라져

서울의 중상위 지역에서도 그동안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았던 공시지가 9억원 이하 아파트들 역시 사라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공시지가가 9억원 이하에서 감면받던 세율이 9억원을 초과하는 순간 0.05%포인트 올라 체감 세 부담은 최대 30%가량 높아질 수 있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터 전문위원에 따르면 서대문구와 마포구 상암동, 동작구 상도동 등 9억원 이하 재산세 감면 구간에 있던 주요 아파트들이 이 문턱을 넘어섰다.

우 전문위원은 "2025년에 재산세 감면 대상이던 중고가 아파트들의 경우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서 가격은 중고가 수준인데 보유세 상승률은 30% 내외로 높겠다"고 분석했다.

주요 아파트 올해 보유세액 추정[출처:국토교통부]

msbyu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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