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팀 킴' 스피릿... 김선영-정영석, 믹스더블 컬링 대표 선발전 우승
[박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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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한국컬링선수권 믹스더블 결승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국가대표'의 마지막 자리에 오른 선수들. 왼쪽부터 정영석·김선영 선수,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
| ⓒ 대한컬링연맹 제공 |
29일 오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 믹스더블 대회 결승전에서 김선영(강릉시청)과 정영석(강원도청)이 우승을 자치했다. 김혜린(춘천시청)-유민현(경북체육회) 조를 12대 6으로 꺾은 김선영-정영석 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포함된 이번 시즌 믹스더블 컬링 국가대표로 나선다.
'팀 킴' 멤버들이 이번 시즌 컬링 국가대표로서 활약을 이어가는 것도 반갑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이 포함된 지난 시즌에는 '테이크아웃 장인' 김경애가 성지훈(강원도청)과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는데, 같은 팀 선수끼리 '바통 터치'를 한 격이 되었다. 선수들은 "남은 기간 우리의 장점을 살려 꼭 올림픽 무대를 밟겠다"고 다짐했다.
완벽 활약 '선영석', 올림픽의 '팀 킴 스피릿' 이어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팀 킴'의 완전체를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을 '선영석' 듀오가 씻어냈다. '선영석' 듀오는 이번 선발전 예선에서 6승 1패를 기록한 데 이어, 8강전과 준결승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맞상대는 역시 믹스더블 무대에서 좋은 기량을 보였지만, 유독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던 김혜린-유민현 조였다.
이미 국가대표에 걸맞는 두 팀은 '빅 엔드 싸움'을 펼쳤다. 첫 엔드부터 '선영석' 듀오가 남달랐다. 정영석이 하우스 안의 상대 스톤을 가볍게 쳐내는 테이크 아웃에 연달아 성공한 데 이어, 김선영의 완벽한 더블 테이크 아웃 샷이 나오며 넉 점을 가져갔다. 두 번째 엔드에서는 김혜린-유민현 조가 다시 넉 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며 자신들 역시 만만치 않은 팀임을 드러냈다.
경기는 4엔드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3엔드 한 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하며 공격의 물꼬를 다시 튼 '선영석' 듀오는 4엔드 완벽히 하우스 안에 숨겨둔 자신들의 스톤을 살려내는 데 성공하면서 한 점의 스틸을 따냈다. 전반 스코어는 6대 4.
김선영-정영석 조의 스틸 행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가드로 자신의 스톤을 꽁꽁 숨긴 데다, 자신의 스톤을 안쪽으로 쳐내는 탭 백을 시도한 상대의 실수를 이용하는 등 전략 역시 빛났다. 5엔드에 한 점을 더 올린 김선영-정영석 조는 6엔드 상대의 파워플레이 신청에서도 두 점만을 내주는 데 그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7엔드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두 선수의 위닝 샷이 펼쳐졌다. 하우스 안에 스톤이 어지럽게 쌓인 상황, 정영석이 강한 웨이트로 밀어낸 스톤이 상대 스톤만을 예술적으로 빼내는 데 성공하며 다량 득점의 발판을 올렸다. 하지만 김혜린-유민현 조 역시 하우스 안에 자신들의 스톤을 1번으로 자리하며 추격에 나섰다.
김선영이 '도박수'를 걸었다. 자신의 스톤을 강하게 투구해 상대 1번 스톤을 제거한 뒤, 하우스에 남아있는 상대의 또 다른 스톤까지 제거해 하우스 안을 자신들의 스톤만으로 채우는 전략이었다. 강한 웨이트로 하우스에 들어선 스톤은 상대 1번 스톤을 제거한 데 이어, 상대의 스톤을 모두 하우스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위닝 샷'을 펼쳤다.
7엔드에만 다섯 점을 올리며 12대 6으로 점수가 벌어진 순간, 김혜린과 유민현이 두 선수에게 악수를 건네며 승복했다. '팀 킴'의 구성원이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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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믹스더블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시즌 국가대표에 올라선 정영석 선수와 김선영 선수. |
| ⓒ 박장식 |
선수들 역시 아쉬움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영석은 "지난 6월 4인조 대표팀 선발전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탓에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고, 믹스더블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있었다"면서, "선영 누나에게 '팀 킴'의 실전 노하우가 있다 보니 보고 배우며 차분하게 임한 덕분에 걱정을 덜었다"고 돌아봤다.
김선영은 "영석이랑 믹스더블을 준비하면서 케미가 잘 맞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할 것만 잘 한다면 잘 될 것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불안할 때도 우리가 마음을 다잡고 가면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7엔드 '위닝 샷'에 대해서도 김선영은 "우리가 생각했던 플랜대로 갔다"면서, "적은 점수를 따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라인과 웨이트만 잘 보면 다량 득점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 있게 투구했는데, 마지막 영석이의 콜 플레이도 좋았던 덕분에 좋은 샷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정영석 역시 "어차피 성공 확률은 반반이라고 생각했다. 선영 누나가 자신감을 갖고 던진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이제 올림픽 무대를 위해서는 12월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릴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2위 안에 드는 성적이 필요하다. 호주, 일본과 중국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팀들이 대거 포함된 만큼,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김선영은 "믹스더블에서 잘 하는 국가들이 많지만, 우리가 여러 경기를 겪으며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장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올림픽 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국가대표 기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영석 역시 "개인적으로 올림픽은 꼭 도전하고 싶은 무대였다"며, "특별하게 '무엇을 준비한다'기보다는, 경험을 잘 쌓고 배워 올림픽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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