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한예종 수석인데"..연기접고 '마트 판매왕' 됐다는 女배우 정체

지금은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익숙하지만,
장혜진에게도 한때 마트에서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출처 : tvN '사랑의 불시착'

장혜진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수석 입학생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들만 보이기 시작하며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재미도 없고, 행복하지 않았다”는 고백처럼, 데뷔작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이후 9년간 연기판을 떠나게 됩니다.

출처 : MBC '라디오스타'

연기 대신 그녀가 택한 건 아주 현실적인 선택이었는데요.

고향으로 내려가 마트에서 화장지를 팔았고, 워낙 실력이 좋아 ‘판매왕’이 되어 백화점 판매원으로 스카우트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걸려온 전화 한 통.

바로 봉준호 감독이었다고 해요.

출처 : tvN '사랑의 불시착'

하지만 장혜진은 그때 마트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제가 지금은 연기 안 하고 있어서요… 휴가 내고 갈까요?”라고 묻자 봉 감독은 “그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은 아니니까 다음에 연락하겠다”며 웃으며 넘겼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도 그녀는 배우 고창석이 운영하던 연기학원에서 홍보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고, 남편과의 결혼, 출산, 육아까지 겹치며 연기와는 더욱 멀어졌다고 해요.

출처 : MBC '라디오스타'

그러다 다시 한번 마음을 열게 된 건, 영화 ‘밀양’ 오디션 소식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그녀를 보자마자 “지금까지 뭐 하고 지냈냐”며 “이제 다른 거 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 말은 다시 배우 장혜진을 꺼내는 열쇠가 됩니다.

장혜진은 “현실에서 겪었던 9년의 시간이 오히려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출처 : tvN '산후조리원'

생활 속에서 다져진 감정들이 연기를 더 현실감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이후 영화 ‘우리들’에 출연하게 된 그녀는, 그 작품을 본 봉준호 감독의 눈에 다시 한번 띄게 됩니다.

출처 : JTBC '아는형님'

그리고 결국, ‘기생충’의 박충숙으로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장혜진.

“현실감 있는 팔뚝”, “얼굴을 찡그리는 단 한 장면”에 반해 캐스팅을 결심했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그녀의 연기엔 단단한 시간의 깊이가 깃들어 있습니다.

영화뿐 아니라 ‘사랑의 불시착’, ‘옷소매 붉은 끝동’, ‘정년이’, ‘폭싹 속았수다’ 등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출처 : JTBC '아는형님'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배우 장혜진.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또 다른 얼굴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