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도 휩쓴 ‘좀비 알약’ 펜타닐…10대 잇단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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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약국 처방 약과 똑같은 모양으로 위장해 미국 중·고등학교 내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교육 당국은 16일(현지시간) "이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을 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우리 지역사회가 가슴 아픈 마약 유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중·고등학교에 유통된 알약은 인근에 거주하는 마약상 3명이 퍼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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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펜타닐인지 모르고 먹어”
일명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약국 처방 약과 똑같은 모양으로 위장해 미국 중·고등학교 내에 대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펜타닐을 일반 진통제인 줄 알고 잘못 복용한 청소년들이 잇달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진짜 약’과 ‘가짜 약’ 구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교육 당국은 16일(현지시간) “이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을 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우리 지역사회가 가슴 아픈 마약 유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 북쪽에 있는 이 도시에서는 최근 6개월간 중고생 3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하고, 10여명의 학생은 응급 치료를 받고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복용한 알약은 약국에서 처방해주는 진통제와 모양이 유사해 겉으로만 봐선 처방약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렵다.
지난 2월 펜타닐 알약을 먹고 숨진 고교생 시에나 본(16)의 부모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딸이 알약 1개를 먹은 뒤 곧바로 숨졌다”며 “아이가 누군가에게서 일반 진통제라는 얘길 듣고 구입한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전했다.
본의 부모는 현재 펜타닐의 위험성을 알리는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학부모들에게 ‘가짜 알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피해자를 줄이기 위함이다.
이 지역 중·고등학교에 유통된 알약은 인근에 거주하는 마약상 3명이 퍼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수사 당국에 체포된 뒤 금지약물 소지·유통 모의 혐의로 기소됐다. 마약상 한 명의 차 안에서는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 6000여개가 발견됐으며, 이들은 몇몇 학생들에게 알약 유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닐은 1959년 벨기에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다. 암 환자나 수술 환자 등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게 투약하는 등 의료용으로 각광받아왔다.
펜타닐의 위력은 매우 강력하다. 헤로인 50배, 모르핀 80배 이상의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펜타닐 단 2㎎만으로도 호흡중추를 마비시켜 ‘죽음의 마약’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선예랑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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