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억 받은 미래에셋증권 연봉킹, 회장도 부회장도 아니다…평균 연봉 1.57억
IB 담당 주용국 전 부사장 41.1억…2년 연속 '퇴직자'가 연봉킹
본사 영업직은 여성이 남성 추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사내 최고 연봉 자리가 2년 연속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회사를 떠나는 퇴직 임원에게 돌아갔다. 투톱 체제를 이끄는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이 나란히 10억 원의 기본급을 수령한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 1조9천억 원대라는 역대급 실적 호조에 힘입어 거액의 상여금을 챙겼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미래에셋증권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내 연봉 1위는 41억800만 원을 수령한 주용국 전 부사장(IB2부문)이 차지했다.
주 전 부사장의 보수 중 절반을 훌쩍 넘는 27억6천800만 원이 퇴직소득이었다. 재직 기간 회사가 납입한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20억1천700만 원에, 임원의 기여도를 고려해 특별 지급된 '퇴직공로금' 7억5천만 원이 더해진 결과다.
그는 IB2부문대표로 재직하며 주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문 및 주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고, 기존 투자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및 회수 성과를 통해 수익성과 자산 안정성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수지급 상위 5명 명단에는 주 전 부사장을 비롯해 김동춘 전 상무(14억8천600만 원), 안인성 전 부사장(12억5천900만 원) 등 퇴직 임원만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그룹 창업주인 박현주 글로벌전략고문(GSO)의 이름은 이번 사업보고서의 '5억 원 이상 보수 수령자'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 사업보고서에서도 확인된 흐름이다.
2024년 연봉 1위는 66억9천700만 원을 수령한 최현만 전 회장이었으며, 보수액의 절반 이상이 퇴직소득 등에서 나왔다. 그해 연봉 2위 역시 퇴직연금 등을 대거 수령한 김연추 전 부사장(22억6천만 원)이었다.
퇴직자를 제외한 순수 현직 경영진 중에서는 김미섭 부회장과 허선호 부회장은 각각 19억4천300만 원, 17억5천100만 원을 받아 현직 연봉 1, 2위를 기록했다.
두 CEO의 기본급은 연간 10억원으로 동일했고 김 부회장이 9억2천800만 원, 허 부회장이 7억4천100만 원의 상여를 받았다. 2024년 수령액(김미섭 10억4천200만 원, 허선호 11억4천900만 원)과 비교해 두 부회장 모두 총액이 크게 뛰었다.
이러한 상여금 잭팟의 배경에는 미래에셋증권의 눈부신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9천151억 원으로 전년(1조1천880억 원) 대비 약 61.2%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9천254억 원에서 1조5천829억 원으로 71%나 늘어나며 이른바 '퀀텀점프'를 달성했다. 두 CEO가 이끈 역대급 실적 호조가 경영진의 두둑한 성과 보상으로 직결된 것이다.
사내 직급별 보수 피라미드도 전사적 실적 상승세와 맞물려 한층 선명해졌다. 등기 사내이사와 평직원 간의 평균 보수 격차는 10배에 달했다.
등기 사내이사 3인(김미섭·허선호·전경남)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5억1천200만 원이었으며, 150명에 달하는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4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훈풍에 일반 직원들의 지갑도 두꺼워졌다. 2025년 기준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5천700만 원으로, 2024년(1억3천700만 원) 대비 2천만 원 상승하며 평균 '1.5억' 고지를 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영업 일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리테일(Retail) 부문 남성 직원'이 평균 1억9천700만 원을 수령하며 사내 부문별 최고 급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억8천400만 원) 대비 큰 폭으로 뛴 수치다. 본사 영업 부문에서는 여성 직원이 1억5천600만 원을 받아 남성 직원(1억4천900만 원)을 앞지르는 등 부문마다 다양한 양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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