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값만 '폭락' … "올 하반기 마늘 가격 소폭 상승"
마늘의 고장, 창녕
그런데 농가들이 그리 달갑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해보다 1kg당 2천 원가량이 떨어지면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출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확 후 바짝 말린 피마늘을 20kg 망에 가득 담습니다.
2023년산 햇마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작업자들은 바삐 움직입니다.
하지만 농가들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비료와 농약 등 생산비와 작업자들의 인건비가 급등한데 반해 마늘 경매 가격은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김경 / 창녕 마늘 농가
(마늘은) 노지에서 자연 상태로 저장이 안 돼요. 결국은 한시적인 이 시기에 물건을 팔아내야 되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지금 작업해서 계속 내는 거예요. 결국은 내가 내 상품을 가지고도 내 가격을 못 받고 있는거예요. 지금. 인건비도 많이 올랐어요. 그러니까 총체적으로 난국인 거죠.
마늘 경매 현장 분위기도 싸늘합니다.
경매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낙찰 금액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한숨이 새어 나옵니다.
대서종 마늘 상급 기준으로 낙찰된 금액은 2,900원 선.
지난해 평균 경락가 5,573원과 비교하면 2,600원 정도 차이 납니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 정도 증가했지만 수확기 내린 폭우로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성이경 / 창녕농협 조합장 : 지난해 패스트푸드점의 상품이 국내에 히트했는데, 올해도 패스트푸드 직원을 제가 며칠 전에 만났는데, 올해도 창녕산 마늘 소비에 대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하반기 마늘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의 가격이 걸림돌.
생산비가 보장되는 현실적인 마늘수급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취재 : 전주현, 주성호 / 에디터 : 최은정